오랜 비염…코골이 증상 확률 높인다? [건강 올레길]

입력 2023-04-19 17: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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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홍범 코슬립수면클리닉 원장

코골이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경험해 본 적이 있는 증상 중 하나로, 기도를 통과해 들어가는 호흡이 연구개, 혀, 편도, 기도 주위의 부드러운 조직을 떨게 만들면서 나는 소리다. 문제는 흔히 겪는 증상이다 보니 방치하는 이들이 많다는 점이다.

하지만 코골이는 수면의 질을 저하시키는 원인으로 단순 잠버릇으로 생각하기보다는 수면질환이라는 인식이 필요하다. 특히 심한 코골이는 뇌졸중이나 심장질환 등 합병증을 부르는 수면무호흡증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가운데 비염이 코골이 증상을 증가시키고, 코골이 역시 비염의 증상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웨덴 룬드대학교 스코네대학병원 임상과학부 이비인후과 연구팀은 비염과 같은 코증상이 코골이로 발전될 수 있는지 조사했다.

연구 참가자 1만112명 중 48%가 코막힘, 콧물, 재채기 등 코증상에 대한 설문지에 답했으며, 이중 24%가 코골이 증상을 보고했다. 연구팀은 “비강증상은 약 10년 후 코골이 발병의 독립적 위험인자”라며 “놀랍게 코골이 역시 비강 증상 발병의 위험인자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코골이가 심할수록 신체조직으로 흘러 들어가야 할 산소공급이 끊어져 몸은 밤새 산소부족에 시달리게 된다. 이는 각종 성인병과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들로 발전될 수 있는 것으로 지적된다.

신홍범 코슬립수면클리닉 원장은 “코골이의 원인으로는 두꺼워진 혀, 편도선의 비대, 비강과 턱의 구조 등 여러 가지가 있다”며 “따라서 오랫동안 비염으로 고생하고 있다면 코골이 증상이 있을 확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골이는 심한 졸음이나 피로감 외에도 뇌에 산소공급을 막아 치매와 같은 노인성 질환을 앞당길 수도 있다”며 “평소 코골이와 비염 문제로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양압기 사용 등 증상과 원인에 따른 코골이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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