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채욱 대표원장
어깨 통증을 일으키는 근골격계 질환으로는 오십견이 대표적이다. 오십견은 어깨를 감싸는 관절낭에 염증이 생겨 유착이 일어나고, 이로 인해 어깨 통증과 함께 관절의 기능이 제한되는 질환이다. 오십견의 주된 원인은 팔을 많이 사용하거나 퇴행성 변화 등의 이유로 인해 관절 주위의 근막에 염증이 생기고 경직되는 것이다.
다만 어깨에 통증이 느껴진다고 해서 무조건 오십견이라고 단정할 순 없으며 회전근개 건염, 석회성 건염, 어깨충돌증후군 등 다른 질환이 원인일 수도 있다. 이들은 어깨를 과도하게 사용하거나 잘못된 자세, 무리한 운동을 계속할 때 발생하기 쉬운데, 석회성 건염의 경우 손상된 어깨 힘줄 부위에 칼슘 성분이 뭉쳐서 돌처럼 굳는 석회화가 진행되는 것이 원인이다. 어깨충돌증후군은 어깨 힘줄인 회전근개 건과, 어깨 위쪽의 견봉 뼈가 부딪히면서 염증이 생겨 증상이 나타난다.
팔꿈치에도 반복적인 자극이 누적되면 통증이 유발될 수 있다. 어떤 사람은 팔꿈치 안쪽이 아프고 어떤 사람은 바깥쪽에 통증을 느끼는데, 안쪽 통증은 골프 엘보우, 바깥쪽 통증은 테니스 엘보우라 부른다. 골프 선수와 테니스 선수들에게 주로 발생해 이러한 별명이 붙여졌지만, 손목과 팔꿈치를 자주 쓰는 이들이라면 직업에 상관없이 누구에게나 나타날 수 있다.
골프 엘보우의 의학적 용어는 내측 상과염으로, 손목을 앞으로 굽히는 일을 하는 근육이 팔꿈치 내측에 힘줄이 되어 붙는데, 이 부위의 염증과 손상이 생겨서 나타난다. 테니스 엘보우는 외측 상과염이라고 부르며, 손목을 뒤로 젖히는 일을 하는 근육이 팔꿈치 외측에 힘줄이 되어 붙는데, 이 힘줄에 염증이 생기거나 손상이 오면서 생긴다. 두 질환 모두 염증이 생긴 부분이 뻣뻣하고 쑤시는 통증이 생길 수 있고 증상이 심할 때는 주먹을 쥐는 등의 동작을 하기 어렵고 젓가락질, 머리감기 등 일상적인 동작을 수행하지 못해 생활의 불편함이 생길 수 있다.
이처럼 어깨나 팔꿈치에 나타나는 근골격계 손상은 통증이 오래가고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기며 재발도 잘 돼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따라서 증상이 의심된다면 정형외과 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증상이 오래 되지 않았고, 아직 별다른 치료를 해보지 않은 상태라면 비수술 치료를 시도해볼 수 있고, 비수술 치료로 빠른 증상 완화와 기능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대표적인 비수술 요법으로, 체외 충격파 치료와 DNA 주사가 있다. 이 두 가지 치료법은 힘줄에 생긴 염증을 줄여주고, 손상된 조직을 회복시키는 효과가 있다. 체외 충격파 치료의 경우 통증 부위에 고에너지 충격파를 가해서 혈관의 재형성을 촉진하고 여러 가지 성장 인자, 재생 인자들의 작용을 증가시켜서, 힘줄 및 조직의 재생을 돕는 효과가 있다.
DNA 주사치료는 수술 없이 힘줄 손상을 회복시켜주고,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는 최신 치료방법이다. 이 주사 요법은 인대나 근육, 힘줄, 연골 등 염증이 있거나 손상이 있는 부위를 초음파로 확인하면서, 세포 증식 및 상처 치유 효과가 있는 PDRN 성분을 병변 부위에 주입하는 방법으로 시행한다. 통증 및 증상을 완화시켜줄 뿐만 아니라, 손상된 힘줄과 근육 및 인대, 연골 등을 회복, 재생시켜주는 효과가 있어 근골격계 통증을 유발하는 근본적인 원인을 해소할 수 있다.
어깨 및 팔꿈치 부위의 여러 근골격계 질환은 체외 충격파, DNA 주사 등의 비수술적 방법을 통해 손상된 인대 및 조직을 재생함으로써 근본적인 치료를 기대할 수 있다. 다만 모든 질병은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해야 좋은 예후를 기대할 수 있으므로, 통증이나 불편감이 있다면 그냥 괜찮겠거니 생각하고 방치하지 말고, 빠른 시일 내 정형외과 전문의와 상담하여 정확한 진단과 맞춤 치료를 진행하시기 바란다.
강남구 도곡동 양재역 소재, 양재본정형외과 임채욱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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