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오른쪽), 조 라카바.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타이거 우즈(오른쪽), 조 라카바.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2011년부터 타이거 우즈(미국)의 백을 메며 골프팬에게 웬만한 선수들보다 잘 알려져 있는 캐디 조 라카바가 ‘아르바이트’에 나섰다.

우즈의 발목 수술 소식이 알려진 20일(한국시간) 라카바는 스티브 스트리커(미국)의 임시 캐디를 맡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취리히 클래식이 열리는 루이지애나주 애번데일의 TPC 루이지애나에서 연습 라운드를 함께 했다. 주로 시니어 무대인 PGA 투어 챔피언스에서 뛰며 가끔 정규투어 대회에 나서는 스트리커는 ‘2인 1조’ 팀 경기로 펼쳐지는 이번 대회에 잭 존슨(미국)과 팀을 이뤄 출전했다.

대회 때마다 보수를 받는 다른 캐디들과 달리 연봉 계약을 하는 라카바는 우즈가 부상으로 쉴 때도 다른 선수 백을 거의 메지 않지만, 종종 우즈와 가까운 선수들이 요청하면 우즈의 허락을 받아 캐디를 맡곤 한다. 이번에도 스트리커와 우즈의 친분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스트리커는 “사실 라카바의 아들한테 먼저 백을 메달라고 요청했는데 콘페리투어 대회에서 캐디를 맡을 예정이라며 거절했다”며 “하는 수 없이 라카바한테 요청하니 그가 왜 아들한테 먼저 얘기했냐고 화를 내더라”고 전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