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 KBL
●선수간 매치업도 치열한 자존심 대결
SK는 확실한 원투펀치를 보유했다. 김선형-자밀 워니다. 이에 대응하는 KGC의 카드는 변준형-오마리 스펠맨이다. 김선형과 변준형은 리그를 대표하는 공격형 가드로, 나란히 이번 시즌 정규리그 베스트5에 선정됐다. 그러나 리그 막판 엄청난 활약을 펼친 김선형이 정규리그 국내선수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했다.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변준형이 되갚아줄 차례다.
워니와 스펠맨도 마찬가지다. 이번 시즌 빼어난 활약을 펼쳐 정규리그 베스트5를 함께 수상했다. 그러나 외국인선수 MVP 또한 워니의 몫이었다. EASL에서 웃은 스펠맨이 설욕전을 준비 중이다.
이밖에도 포스트를 책임질 KGC 오세근, 정규리그 막판과 PO에서 눈부신 경기력을 뽐낸 SK 최부경의 경쟁도 눈여겨봐야 한다. 또 SK에 유독 강했던 KGC 렌즈 아반도와 그를 막기 위해 나설 SK의 대표 수비수 오재현의 매치업도 흥미로울 듯하다.
●최고의 매치업…흥행몰이 가능할까?
KGC와 SK의 정규리그 맞대결은 큰 관심 속에 진행됐다. 특히 5·6라운드 경기는 주말에 열렸고, 2번 모두 5000명 이상의 관중이 몰렸다. 응원 열기도 뜨거웠고, 선수들의 경기력 또한 상당히 뛰어났다.
KGC가 SK의 연승행진에 제동을 걸지도 관심사다. SK는 정규리그 6라운드 9전승에 이어 6강과 4강 플레이오프(PO)를 각 3연승으로 마쳐 15연승을 질주하고 있다. 패배를 잊은 SK가 정규리그 1위 KGC를 상대로는 어떤 모습을 보일지 궁금하다.
KGC는 2020~2021시즌 통합우승을 차지하면서 KBL 최초로 PO 10연승 우승을 달성한 바 있다. SK가 KGC와 어깨를 나란히 할지, KGC가 이를 저지하는 동시에 지난 시즌 SK에 내줬던 챔피언 트로피를 되찾아올지 주목된다. 두 팀 모두 역대 3차례 우승반지를 끼었다. 4번째 별을 따낼 팀은 어디일까.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