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인천시장이 20일 계양역에서 출근시간대 승객 혼잡도 등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인천시
시내버스·광역버스 노선 확대 증차 예정
공항철도 증차·급행화 추진
출·퇴근 시간대에 전세버스 투입 검토
인천시가 계양역과 연결되는 대중교통의 혼잡도를 낮추기 위한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공항철도 증차·급행화 추진
출·퇴근 시간대에 전세버스 투입 검토
유정복 인천시장이 20일 이른 아침 검단신도시와 계양역을 방문해 버스와 공항철도 이용 상황을 직접 점검했다.
이번 점검은 계양역을 거쳐 인천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시민들이 버스와 철도 등 대중교통의 높은 혼잡도로 인해 큰 불편을 겪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이를 직접 확인하고,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
현재 검단신도시 당하동에서 공항철도 계양역까지 운행하는 시내버스는 4개 노선에 19대가 운행 중이나, 출근 시간(6~7시)에는 평균 3~4대의 버스가 만석 상태로 중간 정류장을 정차 없이 통과해 이용객들이 20~30분 정도를 대기해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또 퇴근 시간대 계양역에서 공항철도를 타고 서울로 가는 이용객이 붐비면서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이날 유 시장은 검단신도시와 계양역에서 공항철도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통근길이 얼마나 혼잡한지를 직접 확인했다. 특히 출·퇴근 시간대 대중교통 혼잡도, 공항철도 배차시간 등을 꼼꼼히 살피면서 대중교통 이용 편의 증진과 혼잡도 완화를 위한 조속한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유 시장은 “원거리로 통근하는 시민들의 불편 해소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출·퇴근 시간대 대중교통 노선과 배차시간 조정을 통해 대기시간을 줄이고 차내 혼잡도를 낮추는 것이 급선무”라며 “검단신도시 입주상황을 고려해 버스 노선 확대, 증차 등을 추진하고, 혼잡시간대에는 전세버스를 투입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출·퇴근 시간대 계양역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역내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거나 열차를 기다리는 과정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한다”며 “관계부서에서는 이번 점검에서 확인한 통근길 불편 사항을 해소할 수 있는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와 관련해 인천시는 검단신도시와 계양역의 대중교통 혼잡도를 완화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해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오는 10월부터 검단신도시에서 계양역을 운행하는 시내버스 4개 노선 중 3개 노선에 6대를 증편 운행하고, 검단신도시를 운행하는 다른 4개 노선도 9대를 증편 운행할 예정이다.
또 내년 상반기에는 검단신도시로 운행하는 노선 3개(14대)를 신설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올 상반기 중으로 출·퇴근 시간대 혼잡도 완화를 위해 전세버스를 투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인천|유원상 기자 localk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