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은 20일(한국시간)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린 제 6회 칸 시리즈 폐막식에서 장편 경쟁부문 각본상을 받았다. 칸 시리즈는 전 세계 드라마와 시리즈 콘텐츠를 대상으로 매년 4월 프랑스 칸에서 열리는 콘테스트이다.
이날 드라마는 베스트 시리즈, 음악, 각본, 배우상 등 5개 부문에서 ‘굿모닝 척’(캐나다), ‘카르타고’(이스라엘), ‘차일드후드 드림스’(네덜란드) 등 다른 후보작 9편과 경쟁한 끝에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연출을 맡은 전우성 감독은 “매우 독특한 콘셉트를 지닌 드라마를 알아봐줘서 감사하다”며 소감을 밝혔다.
한국드라마가 칸 시리즈의 장편 경쟁부문에 이름을 올린 것은 2018년 tvN ‘마더’ 이후 두 번째이며, 수상은 처음이다. 배우 진선규, 전종서, 장률이 주연해 지난해 10월 공개된 드라마는 서로의 몸값을 두고 흥정하던 이들이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에 갇힌 후 생존해나가는 과정을 그려 호평 받았다. 16일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린 공식 스크리닝 행사에서는 2300석을 꽉 채운 관객들로부터 약 3분간 기립박수를 받았다.
한편 칸 시리즈의 비경쟁부문인 랑데부 섹션에는 김남길·이다희·차은우가 주연한 티빙 드라마 ‘아일랜드’, 김서형 주연의 지니TV ‘종이달’, 서영희 등이 출연한 시즌 공포드라마 ‘미드나잇 호러: 6개의 밤’ 등이 초청됐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