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불씨 살려라…ICT 기업들 ‘협공’

입력 2023-04-24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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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이 네이버제트와 추진하는 메타버스 프로젝트 ‘미글루’의 콘셉트 아트(위)와 컴투버스 메타버스 플랫폼 ‘컴투버스’의 가상 오피스. 사진제공|크래프톤·컴투버스

새로운 형태의 메타버스 서비스 연이어 준비

크래프톤, 네이버제트와 합작사
저작물 거래 ‘미글루’ 연내 출시
컴투버스, 가상오피스 영상 공개
셀바스AI 등 기업 20여 곳과 협업
‘메타버스’는 다시 한번 활기를 되찾을 수 있을까.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이 새로운 형태의 메타버스 서비스를 연이어 준비하고 있다. 최근엔 인터넷 기업과 게임사 등 가상공간 운영 노하우를 갖춘 기업들의 행보가 눈길을 끈다. 기술개발 및 서비스 운영에 대한 협력 확대 등을 통해 다소 열기가 식은 메타버스의 불씨를 살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크래프톤·네이버제트 합작사 설립

글로벌 인기 게임 ‘배틀그라운드’로 유명한 크래프톤은 글로벌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로 잘 알려진 네이버제트와 메타버스 플랫폼 사업을 위한 합작회사 설립에 나섰다. 총 투자금액은 480억 원으로, 크래프톤의 취득 예정금액은 408억 원, 네이버제트의 취득 예정금액은 72억 원이다.

양사는 지난해부터 웹 3.0에 기반한 메타버스 프로젝트 ‘미글루’를 추진해왔다. 합작 회사 설립으로 연내 출시를 위한 개발을 더욱 본격화 할 방침이다. 합작회사는 북미에 설립될 예정이며 사명은 설립 시점 공개한다.

미글루는 메타버스 공간에서 콘텐츠 크리에이터가 저작물을 창작하면, 이용자들이 해당 저작물을 구매하고 소유하는 방식의 C2E(Create-to-Earn) 시스템을 적용한다. 저작물 거래는 NFT(대체불가토큰)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이루어진다. 메타버스에서 일어나는 모든 거래를 블록체인에 기록하고, 이를 기반으로 정산을 받을 수 있는 방식을 적용해 거래와 정산의 투명성을 높였다.

합작회사에서 크래프톤은 프로그램 개발을 비롯해 크리에이터의 창작을 위한 샌드박스 툴과 블록체인 시스템 등 개발을 담당한다. 네이버제트는 서비스 기획과 파트너십 확보 등을 맡을 예정이다. 배틀그라운드 등 글로벌 게임을 개발 운영해 온 크래프톤의 노하우와 증강현실(AR) 아바타 서비스 기반 메타버스 제페토를 개발 운영해 온 네이버제트의 노하우로 시너지를 낸다는 목표다.


●‘컴투버스’ 가상 오피스 영상 공개

메타버스 전문 기업 컴투버스는 준비 중인 ‘컴투버스’의 실제 가상 오피스 영상을 최근 처음 공개했다. 컴투버스는 게임사 컴투스의 계열사로, 메타버스 플랫폼 컴투버스는 2분기 상용화 예정이다. 이번 영상에선 메타버스 업무 공간과 기능을 한 눈에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동료와의 대화부터 회의, 프레젠테이션 등 여러 커뮤니케이션 기능을 직접 시연하며 온오프라인을 유기적으로 이어주는 가상 오피스 환경을 소개했다.

컴투버스는 고도화된 메타버스 오피스 환경 구축을 위해 마이크로소프트코리아, 셀바스AI 등 20여 개 기업들과 협업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과 교보문고, 교원그룹, SK네트웍스 등으로부터 160억 원의 투자도 유치했다. 컴투버스는 2분기 중 기업 및 일반 대상 오피스 상용화에 돌입하고 3분기에는 프라이빗 토지 분양을 비롯한 컨벤션센터 등 MICE 분야로 영역을 넓힌다. 내년 상반기에는 여러 파트너사의 메타버스 서비스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경일 컴투버스 대표는 “앞으로도 여러 산업 분야의 유력 기업들과 투자 및 파트너십으로 강력한 메타버스 얼라이언스를 구축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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