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선균의 활약이 눈부시다. 영화 ‘킬링 로맨스’에서 코믹한 캐릭터로 연기 변신을 선보인 그가 제76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주연한 재난영화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와 호러 ‘잠’을 각각 선보인다. 사진은 ‘킬링 로맨스’의 한 장면.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주연작 ‘탈출’ 비경쟁부문 초청…레드카펫 예약
B급 코믹영화 ‘킬링 로맨스’선 파격적 연기 변신
예능 ‘아주 사적인 동남아’서 ‘허당 매력’ 끼발산
배우 이선균이 훨훨 날고 있다.B급 코믹영화 ‘킬링 로맨스’선 파격적 연기 변신
예능 ‘아주 사적인 동남아’서 ‘허당 매력’ 끼발산
현재 방송 중인 tvN 예능프로그램 ‘아주 사적인 동남아’와 파격적인 모습으로 변신한 영화 ‘킬링 로맨스’ 등을 통해 다채로운 매력을 드러내고 있다. 또 5월 칸국제영화제에서는 두 편의 주연작을 선보이며 ‘기생충’ 이후 다시 세계무대에 서며 남다른 존재감을 과시한다.
●예능에선 친근하게, 영화에선 코믹하게
이선균은 ‘아주 사적인 동남아’를 통해 장항준 감독과 배우 김도현, 김남희와 함께 한 4박 5일간의 캄보디아 여행기를 공개하고 있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보여주지 않았던 인간 이선균의 진솔한 매력을 보여주며 사랑받고 있다. “나만 따라오라”며 큰소리를 치다가도 금세 “아무것도 모르겠다”며 태세 전환을 하는 모습이 친근하면서도 웃음을 자아냈다.
14일 개봉한 B급 코미디 영화 ‘킬링 로맨스’를 통해 관객을 만나고 있다. 은퇴한 톱스타 여래(이하늬)의 연예계 복귀 분투기를 그린 영화에서 여래에게 집착하는 섬나라 재벌 ‘존 나’역을 맡아 시선을 사로잡았다. 긴 머리와 콧수염, 짙은 아이라인 등 파격적인 변신은 물론 과장된 몸짓과 허세에 가득 찬 말투까지 이전 작품에서 전혀 볼 수 없었던 연기를 선보였다. 그의 코믹한 모습이 담긴 일부 장면들이 짧은 쇼츠 영상에 담겨 SNS 등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칸이 주목한 이선균
주연작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탈출·감독 김태곤)와 ‘잠’(감독 유재선)을 소개하기 위해 칸으로 날아간다. 두 영화는 다음 달 27일(한국시간) 개막하는 제76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미드나잇 스크리닝과 비평가주간에 초청됐다.
짙은 안개 속 붕괴 위기의 공항대교에 고립된 사람들이 벌이는 극한의 사투를 다룬 재난영화 ‘탈출’에서 이선균은 극중 딸과 함께 재난상황을 맞닥뜨린 주인공을 연기한다. 도로 주변을 배회하며 일거리를 찾는 레커차 기사 역의 주지훈과 호흡한다. ‘잠’에서는 정유미와 함께 행복한 신혼부부가 끔찍한 악몽을 꾸며 벌어지는 공포를 그린다.
칸에서 돌아온 뒤에는 김지운 감독과 함께 애플TV+ 오리지널 시리즈 ‘Dr.브레인’ 시즌2로 다시 호흡한다. 천재 뇌 과학자가 죽은 자의 뇌에 접속해 가족에게 일어난 비극의 진실을 찾으려는 내용으로 드라마다. 이선균은 2021년 방영된 시즌1로 지난해 제50회 국제 에미상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