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미카엘리스 사전 측은 26일(현지시각) 자사 사전에 펠레를 등재했음을 공표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축구를 넘어선 고인의 영향력을 기리기 위해 12만5000명 이상의 서명을 모은 캠페인의 일환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에서 세 차례 우승한 ‘축구황제’는 대장암으로 투병하다 작년 12월 82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사전적 의미는 다음과 같다.
“펠레처럼 비범한 사람, 또는 자질이나 가치 또는 우월성 때문에 그 무엇이나 그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는 사람; 역대 최고의 선수로 꼽히는 에드손 아라테스 도 나시멘토(1940~2022)의 별명; 탁월하고 비교할 수 없는, 유일무이한 사람. 예시: 그는 농구의 펠레, 그녀는 테니스의 펠레, 그녀는 브라질 연극의 펠레, 그는 의학의 펠레입니다.”
펠레 재단, 펠레가 선수 생활의 대부분을 보냈던 산토스 FC, 그리고 많은 브라질 사람들은 브라질에서 가장 유명한 사전을 발행하는 출판사가 내린 결정을 반겼다.
사전 등재 발표 후 펠레의 소셜미디어 채널은 “이미 어떤 분야에서 최고를 가리키는 데 사용되던 이 표현은 사전의 페이지에서 이미 영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함께 역사를 만들었고 축구의 왕의 이름을 포르투갈어로 썼다. 펠레는 '최고'라는 뜻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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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를 논할 때 빠지지 않고 언급되는 펠레는 1958년과 1962년, 1970년 세 차례 월드컵에서 왕좌에 올랐다. 국가대표로 A매치 92경기에 나와 77골을 넣었다.
또한 1956년부터 1974년까지 18년간 산투스FC 소속으로 뛰며 660경기, 643골의 기록을 남겼다.
펠레는 지난해 12월 29일 상파울루의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병원에서 심부전증과 전신 부종 등으로 입원해 치료받다가 82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사인은 대장암 진행으로 인한 다발성 장기부전이었다.
올 1월 3일 축구 인생의 전성기를 보낸 브라질 항구 도시 산투스에서 영면에 들었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