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 추교성 금천구청 탁구단 감독이 말하는 KTTL 우승 욕심

입력 2023-04-27 21: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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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교성 금천구청 탁구단 감독.
수원 |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추교성 금천구청 탁구단 감독. 수원 |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승점차가 크지만 방심하지 않는다. 오히려 타이트한 운영을 보일 계획이다.”

추교성 금천구청 탁구단 감독(52)은 자타가 공인하는 레전드다. 1994히로시마아시안게임에서 남자복식 금메달과 단체전 은메달을 목에 걸었고, 1995톈진세계선수권대회와 1997맨체스터대회에서도 단체전 동메달을 수확했다. 한국탁구 황금기를 보낸 그는 2020도쿄올림픽 여자대표팀감독직에 이어 현재 한국프로탁구리그(KTTL) 내셔널리그 여자부 금천구청의 감독 겸 대한탁구협회 경기력향상위원장을 맡고 있다.

지도자로서 금천구청과 국가대표팀 모두 신경 써야 해 몸이 열 개라도 모자라다. 시즌 중간 팀 경기와 국가대표 선발전을 모두 챙겨야 하는 기간도 많았지만 두 역할을 모두 충실히 수행하려 한다. 현재 가장 큰 목표는 팀의 KTTL 우승이다. 지난 시즌 수원시청의 벽을 넘지 못해 준우승에 그쳐서다.

금천구청은 27일 수원 광교 스튜디오T에서 벌어진 수원시청과 KTTL 내셔널리그 여자부 14라운드 경기에서 매치 스코어 3-1 완승을 거뒀다. 승점 43(12승1패)의 금천구청은 선두 자리를 지키며 2위 수원시청(승점34·9승5패)과 승점차를 벌리며 2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진출이 가시화됐다. 그는 이날 스포츠동아와 만나 “승점차가 크지만 지난 시즌과 달리 올 시즌엔 주축급 선수들 위주로 경기를 운영하려 한다”며 “송마음~정유미~이다솜 트로이카가 확실하게 경기를 잡아줘 고맙다. 홍순수, 강희경, 김예진 등에게도 언제든지 경기에 나서 승리할 수 있도록 준비를 잘하라고 강조하고 있다”고 우승 욕심을 밝혔다.

지난 시즌보다 선수층이 두꺼워진 점은 호재다. 이정아가 안산시청으로 떠났고 박신해가 은퇴했지만, 금천구청의 금빛나래후원회 독산고 출신 홍순수를 미래에셋증권에서 영입했고 포스코인터내셔널에서 코치생활을 하던 이다솜이 현역 복귀를 선언하며 팀에 가세해 전력이 크게 상승했다. 기존 에이스 송마음이 22승(3패)으로 압도적 다승 1위를 달리고 있고, 지난 시즌 약점이었던 복식에서 ‘단원고 동기 조합’ 정유미-이다솜도 부문 다승 1위(13승 무패)에 올라 적수가 없다.

추 감독은 현 전력에 대해 “(송)마음이가 오늘 링겔을 맞으면서까지 경기에 출전해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정)유미와 함께 지난시즌보다 더 프로리그에 빨리 적응하며 압도적인 성적을 내고 있다”며 “(이)다솜이도 복식에서 포핸드 플레이로 공격적인 모습이 인상적인데, 유미의 경기운영 및 올라운드 플레이와 호흡이 잘 맞는다”고 자평했다.
이어 그는 “협회 경기력향상위원장을 맡으면서 자리를 비울 때도 있지만 마음이와 유미 등 베테랑들이 내가 있든 없든 팀원들이 일관적으로 운동할 수 있게 분위기를 잘 만들었다”며 “챔피언결정전에서 누굴 만날지 아직은 모르지만 변수를 줄일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 지난해 승점 1차로 정규시즌 2위에 그쳤고, 챔피언결정전에서도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올해는 꼭 우승을 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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