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빈 대상 (백상예술대상)

입력 2023-04-28 20: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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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빈 대상 (백상예술대상)

배우 박은빈이 TV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박은빈 28일 인천 중구 운서동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제59회 백상예술대상’에서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로 TV부문 대상을 거머쥐었다. 그는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자 믿기지 않는다는 듯 눈물을 흘리며 무대로 향했다. 극 중 친구로 호흡을 맞췄던 주현영도 눈물을 왈칵 쏟았다.

박은빈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팀을 대표해서 내가 받는 것 같다. 정말 감사하다”며 “올 한 해 동안 무수히 많은 작품이 만들어지고 그 속에서 항상 최선을 다해 훌륭한 분들이 많으신데 나에게 상을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아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사랑해주신 많은 분들 덕분에 내가 상을 받게 된 것 같다”며 시청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죄송하다. 이런 순간이 올 줄 몰랐다”면서 다시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박은빈은 “어린 시절에 내가 배우라는 꿈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언젠가 대상을 받을 수도 있는 어른이 되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그 꿈을 이루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영우를 이해해보려는 시도가 조금이나마 자폐 스펙트럼을 알게 하는 좋은 경험이 되었기를 바라며 여러분이 좋은 말씀 많이 해주시고 많은 관심을 가져주신 만큼 무언가 도움이 됐기를 바란다”며 “세상이 달라지는 데 한 몫을 하겠다는 그런 거창한 꿈은 없었지만 이 작품을 하면서 적어도 이전보다 친절한 마음을 품게 할 수 있기를, 전보다 각자 가지고 있는 고유한 특성들을 다름으로 인식하지 않고 다채로움으로 인식할 수 있기를 바라면서 연기했는데 그 발걸음에 한 발 한 발 관심 가져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고백했다.

박은빈은 “우영우를 마주하기까지 시간이 꽤 필요했다. 배우로서 우영우를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따라, 어떤 사람으로 다가서느냐에 따라 누군가에게는 큰 상처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에 많이 두려웠다. 자폐인과 변호사에 대한 내 스쳐가는 생각들이 혹시 나도 모르게 가지고 있던 편견에서 기인한 건 아닌지 매 순간 검증하는 것이 필요했다. 처음으로 나 스스로의 한계를 맞닥뜨릴 때가 있었다. 좌절을 딛고 마침내 끝낼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인 작품이었다”며 유인식 감독과 문지원 작가, 함께한 배우들과 스태프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박은빈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속 “제 삶은 이상하고 별나지만 가치 있고 아름답습니다”를 곱씹으며 “어렵더라도 자신의 삶을 인정하고 포용하면서 힘차게 내딛었던 영우의 발걸음을 오래도록 간직하고 싶다. 영우를 만나서 함께한 순간을 아름답게 간직하겠다”고 털어놨다.

그는 “1996년에 일을 시작했는데 그때부터 아낌없는 지지로 지금의 나를 있게 해준 엄마, 아빠, 오빠 감사하다”며 소속사 식구들과 팬들에게도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모두들 존경한다. 새롭게 정진하도록 하겠다. 행복하세요. 감사합니다”라고 소감을 마무리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스포츠동아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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