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애니메이션 2차 공습 시작

입력 2023-05-02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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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메의 문단속’. 사진제공 | 쇼박스

‘스즈메의 문단속’과 ‘더 퍼스트 슬램덩크’ 등이 상반기 극장가를 휩쓸고 지나간 가운데, 또 다른 기대작들이 일본 애니메이션 열풍을 고스란히 이어가겠다는 각오로 잇달아 극장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개봉하는 ‘항구의 니쿠코짱!’이 선두에 선다. 애니메이션의 칸영화제라고 평가 받는 지난해 안시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에 초청돼 일찌감치 호평을 받은 영화는 작은 항구 마을에서 사는 모녀가 음식을 통해 전하는 따뜻하고 소소한 이야기를 담는다.

극장판 ‘도라에몽’ 시리즈로 유명한 연출자 와타나베 아유무 감독은 개봉에 앞서 직접 한국을 찾아 관람을 독려했다. 지난달 21일 시사회에서 아유무 감독은 “작고 소소한 이야기이지만 한국 관객에게 다가갈 울림이 분명히 있을 것”이라며 “그 울림이 느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한국을 찾았다”고 말했다.

지난해 3월 개봉해 네이버 평점 9.2점을 받는 등 호평에도 불구하고 누적관객 2만4571명을 모아 다소 아쉬운 흥행 성적을 기록한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도 애니메이션 열풍에 힘입어 이달 중 재개봉한다. 실사 영화로도 만들어졌을 정도로 인기 있는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세상과 단절된 채 살아가던 조제와 지구 반대편의 세상을 꿈꾸며 살아가는 츠네오의 만남과 사랑을 그린다.

인기 시리즈인 ‘짱구는 못말려’와 ‘포켓몬스터’도 각각 신작으로 관객을 만난다. 두 시리즈 모두 지난해 개봉한 전편이 시리즈 최고 흥행 성적을 낸 만큼 신작에 대한 기대 역시 치솟는다. 앞서 ‘극장판 짱구는 못말려: 수수께끼! 꽃피는 천하떡잎 학교’와 ‘극장판 포켓몬스터DP: 기라티나와 하늘의 꽃다발 쉐이미’는 각각 누적관객 83만과 52만 명을 모았다.

4일 극장에 걸리는 ‘짱구는 못말려’의 서른 번째 극장판 ‘짱구는 못말려: 동물소환 닌자 배꼽수비대’는 하루아침에 닌자 가문의 후계자 진구로 불리게 된 짱구의 이야기를 그린다. 짱구의 출생의 비밀이 담길 것으로 예고돼 팬들의 역대급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극장판 포켓몬스터DP : 아르세우스 초극의 시공으로’도 4월 31일 관객을 만났다. 인간을 심판하기 위해 수천 년의 잠에서 깬 환상의 포켓몬의 오해를 풀고 마을을 구하기 위한 지우와 피카츄의 모험을 담는다. 개봉에 앞서 지난달 28일부터 8일까지 잠실 롯데월드 타워 일대에서는 각종 MD상품을 구입하고 관련한 각종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대규모 팝업 이벤트 ‘포켓몬 스프링 페스타 2023’을 열어 팬들의 관심을 끌어올릴 전망이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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