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스터 시절 11연승 좇은 롯데, 9연승서 도전 마무리…1위 유지

입력 2023-05-03 22: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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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나균안. 사진제공 | 롯데 자이언츠

구단의 연승 기록을 연일 경신하던 롯데 자이언츠가 10연승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1위를 지켰다.

롯데는 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원정경기에서 2-10으로 졌다. 지난달 20일 사직 KIA전부터 9연승을 달린 롯데는 기록을 더는 잇지 못했지만, 15승9패(승률 0.625)로 1위를 지켰다.

이날 경기 전까지 롯데는 10여 년 전 연승 기록들을 연일 소환했다. 지난달 28일 사직 키움 히어로즈전 승리로 2012년(6월 21일 인천 SK 와이번스전~28일 사직 한화 이글스전) 이후 10년10개월 만에 7연승을 달린 롯데는 이튿날 키움을 다시 한번 꺾고 2010년(6월 3일 사직 LG 트윈스전~12일 사직 한화전) 기록을 끄집어내더니 2일에는 2008년(7월 27일 사직 한화전~8월 30일 사직 삼성 라이온즈전)까지 거슬러 올라갔다.

롯데는 구단 역대 최다연승 기록에 도전했다. 제리 로이스터 전 감독이 지휘봉을 잡던 2008년 달성한 11연승(2008년 7월 27일 사직 한화전~9월 2일 사직 LG전)은 10여 년간 깨지지 않는 구단 역대 최다연승 기록이다.

사직구장. 사진제공 | 롯데 자이언츠


팬들의 관심도 뜨거웠다. 롯데는 이날 홈구장 사직구장을 무료로 개방해 전광판 응원전을 펼쳤다. 구단은 “팬들을 초대해 사직구장 대형 전광판으로 원정경기를 함께 보며 뜨거운 응원을 보내려 한다”고 취지를 밝혔다. 사직구장에는 입장 시작 시간인 오후 6시 이후 적잖은 팬들이 모여들었다. 구단 관계자는 “최종 1500여 명의 관중이 입장했다”고 밝혔다.

롯데에는 못내 아쉬운 패배다. 살리지 못한 기회가 많았고, 그간 고군분투한 나균안이 4이닝 동안 5점을 내줘 패전투수가 됐다. 0-0으로 맞선 2회초에는 2사 후 한동희~유강남~김민수의 연속출루로 만루를 만들었지만, 후속타자 이학주가 3구 삼진을 당해 기회를 놓쳤다. 기회를 놓치자 곧바로 위기가 닥쳤다. 3회말에는 포수 유강남이 나균안에게 유인구를 자주 요구해 불리한 볼카운트에 몰린 상황이 많았다. KIA는 롯데 배터리가 수세에 몰린 틈을 노려 승기를 잡았다. 비록 롯데가 연승을 잇지는 못했지만, 1위를 지킨 만큼 이제는 상승세를 계속 이어나갈지 여부가 더 중요해졌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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