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S 출발’ 정찬헌, 꾸준한 로테이션 소화로 선발진 퍼즐 완성하나

입력 2023-05-09 16:18: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키움 정찬헌. 사진제공 | 키움 히어로즈

막강 선발진을 완성시켜줄까.

키움 히어로즈 우완투수 정찬헌(33)은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극적으로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마쳤다. 원 소속팀 키움과 계약기간 2년, 계약금 2억 원, 연봉 2억 원, 옵션 최대 2억6000만 원 등 총액 8억6000만 원에 사인했다.

정찬헌은 계약 직후 1군에 합류하진 못했다. 당시에는 5선발을 장재영이 맡고 있었고, 좌완 이승호 등도 대기 중이었다. 정찬헌은 스프링캠프에도 참가하지 못한 탓에 퓨처스(2군)리그에서 선발로테이션을 돌며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했다.

기회는 갑작스럽게 찾아왔다. 장재영이 제구 난조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고, 뒤이어 기회를 잡은 이승호도 시즌 첫 선발등판에서 1군 코칭스태프의 합격점을 받지 못했다. 정찬헌은 퓨처스리그 2경기에서 평균자책점(ERA) 1.80을 기록하며 순항 중이었다. 지난달 29일 1군 엔트리에 등록한 정찬헌은 선발등판을 준비했다.

정찬헌은 5일 고척 SSG 랜더스전에 선발등판해 6이닝 2안타 무4사구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팀 타선의 침체로 패전을 떠안았지만, 시즌 첫 출격에서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작성하며 5선발로 경쟁력이 충분함을 입증했다.

첫 과제를 훌륭히 마친 정찬헌에게는 곧바로 다음 과제가 주어졌다. 바로 꾸준한 선발로테이션 소화다. 정찬헌은 지난해 20경기에서 87.1이닝을 소화하며 5승6패, ERA 5.36을 기록했다. 올 시즌 목표는 당연히 지난해보다 더 나은 성적이다. 정상적인 몸 상태로 선발진에 합류한 만큼 5인 로테이션에서 얼마나 꾸준한 모습을 보이느냐가 관건이다.

정찬헌이 5선발로 로테이션을 꾸준히 돌아준다면, 키움은 안우진~에릭 요키시~아리엘 후라도~최원태~정찬헌으로 이어지는 탄탄한 선발진을 갖추게 된다. 정찬헌이 키움의 ‘계산이 서는’ 야구의 마지막 퍼즐조각인 것이다. 그의 다음 선발등판 예정일은 11일 잠실 LG 트윈스전이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