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한때 ‘세계 최강’을 자부하던 한국 여자골프는 지난해부터 부쩍 투어 지배력이 떨어졌다. 올 시즌 9개 대회 중 태극낭자 우승은 고진영이 정상에 오른 3월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뿐이다.
잔뜩 움츠린 한국 여자골프는 다시 기지개를 켤 수 있을까.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총상금 300만 달러¤39억7000만 원)이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11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클리프턴의 어퍼 몽클레어 컨트리클럽(파71)에서 개막하는 이 대회는 한국 선수들에겐 ‘약속의 무대’나 마찬가지다.
2015년 김효주, 2016년 김세영, 2018년 박인비가 우승했고, 2019년과 2021년에는 고진영이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는 교포 이민지(호주)가 챔피언 트로피를 가져갔지만 코로나19로 열리지 못한 2020년을 제외하고 최근 7차례 대회에서 우리 선수가 5번이나 우승했다.
올해는 고진영을 비롯해 김세영, 최혜진, 이정은6, 김아림, 박성현, 유해란 등이 출전한다. 침체에 빠진 한국 여자골프에 활기를 불어넣을 제1 후보는 세계랭킹 3위 고진영이다. 이 대회에서만 두 번 정상에 섰던 고진영은 2년 만의 패권 탈환을 노린다. 올해 투어 데뷔 2년째를 맞은 최혜진은 첫 우승에 도전한다.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가 불참한 가운데 이번 대회에는 2위 리디아 고(뉴질랜드), 디펜딩 챔피언 이민지 등 여러 톱 랭커들이 우승상금 45만 달러(5억9000만 원)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친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