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최원호 감독. 스포츠동아DB
한화는 11일 “최원호 퓨처스 감독을 구단의 제13대 감독으로 선임했다. 2021시즌부터 팀을 이끈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과는 계약을 해지했다”고 발표했다.
최 신임 감독의 계약 조건은 3년 총액 14억 원(계약금 2억 원, 연봉 3억 원, 옵션 3억 원)이다. 최 감독은 12일 인천 SSG 랜더스전부터 팀을 이끌게 됐다. 최 감독이 비운 퓨처스 감독 자리는 김성갑 잔류군 총괄코치가 맡는다.
최 감독은 지난 2019년 11월 한화의 퓨처스 감독으로 부임해 2020년 6월부터 감독대행으로 1군 선수단을 이끌다 2021년부터 퓨처스 사령탑으로 복귀했다. 퓨처스 육성 시스템을 재정비하며 기록한 2022시즌 북부리그 우승 및 퓨처스리그 역대 최다 14연승 등이 그간의 업적으로 꼽힌다.
한화는 최 감독이 4시즌째 구단에 몸담으며 선수단을 세밀하게 파악하고 있고, 젊은 선수들의 잠재력을 이끌어내는 등 지도력을 발했다는 점을 높이 샀다. 또한 퓨처스리그에서 이기는 야구에 초점을 맞춰 선수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팀 운영도 좋았다고 평가해 1군 지휘봉을 최 감독에게 맡기기로 했다.
최 감독은 1996년 현대 유니콘스에서 KBO리그에 데뷔해 LG 트윈스를 거쳐 2009년 현역에서 은퇴했다. 이후 LG 트윈스 투수코치, 해설위원, 국가대표팀 기술위원 등 폭넓은 경험을 쌓았다.
한편 한화 구단 최초의 외국인감독이었던 수베로 감독은 3년 계약을 모두 마치지 못하고 중도 퇴진하게 됐다. 팀 리빌딩 과제를 맡은 수베로 감독은 2021~2022시즌에 걸쳐 2년 연속 10위를 기록하며 연거푸 쓴 잔을 들이켰다. 2023시즌엔 비 시즌 전력보강에 힘입어 최근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지만 11일 삼성 라이온즈전 승리를 끝으로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