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루머신’이 돌아왔다! 출루율 1위 복귀한 LG 홍창기

입력 2023-05-18 13: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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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홍창기. 스포츠동아DB

‘출루머신’이 돌아왔다!
LG 트윈스 외야수 홍창기(30)가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초반 출루율 1위를 달리고 있다.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 홈경기까지 올 시즌 37경기에 출전한 그는 출루율 0.442로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시즌 타율 또한 0.312를 기록하며 리드오프답게 팀의 득점력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홍창기가 ‘출루머신’이란 수식어를 처음 얻은 때는 2020시즌이다.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1군 무대에서 충분히 기회를 얻은(135경기 출전) 그는 출루율 0.411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144경기에 모두 출전한 2021시즌에는 더욱 눈부셨다. 0.328의 고타율을 마크한 가운데, 출루율은 무려 0.456이었다. 출루율 부문 1위를 차지했고, 골든글러브까지 수상하는 기쁨을 누렸다.
하지만 118경기에 출전한 2022시즌에는 페이스가 다소 꺾였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KBO가 스트라이크존 정상화를 선언한 게 그에게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자신이 설정해놓은 스트라이크존과 바뀐 스트라이크존 사이에 간격이 발생했다. 이 때문에 선구안이 흔들렸다. 2021시즌 109개를 얻어낸 볼넷이 2022시즌 59개로 크게 줄어든 배경이다. 타율도 0.286, 출루율도 0.390으로 2021시즌보다 떨어졌다. 시즌 도중 옆구리 근육 부상으로 이탈한 여파도 적지 않았다.
상승기류가 한풀 꺾인 듯했지만, 홍창기는 올 시즌 다시 ‘출루왕’의 면모를 되찾고 있다. 자신만의 스트라이크존 재설정에 성공한 듯 개막 직후부터 빈번하게 출루하고 있다. 4월 한 달간 타율은 0.284였으나, 출루율은 0.417에 이르렀다. 5월 들어서는 더 많은 안타를 생산하며 출루율 역시 껑충 끌어올렸다. 5월 들어 출전한 11경기에서 출루하지 못한 경기는 딱 한 차례뿐이다. 대타(7회말)로 한 타석만을 소화한 16일 잠실 KT전에서도 우전안타를 뽑는 등 쾌조의 페이스를 이어가고 있다. 이와 함께 팀의 리드오프 자리도 굳건히 지키고 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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