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센터원 전경. 사진제공|미래에셋
최고 수준 마켓 메이킹 시스템 갖춰
미래에셋증권이 유럽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자사 런던법인이 최근 유럽 ETF 마켓 메이킹 전문회사 GHCO 인수를 완료한 것으로, 국내 증권사의 해외법인이 아시아 외 국가에서 현지 금융회사를 인수한 첫 사례다.
GHCO는 2005년 설립된 현지 ETF 시장 조성 전문기업으로, 블랙록과 뱅가드 등을 포함한 18개의 ETF 운용사와 총 2000여개 ETF 종목에 장내 유동성 공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전 세계 1만4000개 ETF를 효율적으로 커버할 수 있는 업계 최고 수준의 자체 개발 마켓 메이킹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글로벌 톱티어와 경쟁 가능한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다.
미래에셋증권은 글로벌 비즈니스 영토를 꾸준히 확장해왔다. 2011년 캐나다 호라이즌 ETFs 인수를 시작으로, 2017년 미국 혁신 테마형 ETF 선두기업 글로벌X를, 2022 년 호주 운용사 글로벌X 호주를 인수한 바 있다. 그 결과 미래에셋 글로벌 ETF 운용규모는 2017년 글로벌X 인수 당시 약 10조 원 규모에서 지난해 말 기준 약 135조 원으로 성장했다.
김승욱 미래에셋증권 런던법인 대표는 “GHCO의 기술적 역량과 미래에셋 인프라를 바탕으로 그룹 글로벌 ETF생태계 구축에 기여하겠다”며 “GHCO 구성원과의 통합은 물론, 서비스 경쟁력 강화에 힘쓰겠다”고 했다.
한편 미래에셋증권은 싱가포르거래소 트레이딩 멤버십 가입을 완료했다. 미래에셋증권 싱가포르 법인이 28번째 거래 회원이 된 것으로, 향후 싱가포르거래소에서 취급하는 다양한 현지 금융 상품을 거래할 수 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