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이태양. 스포츠동아DB
한화 이글스 베테랑 우완투수 이태양(33)은 ‘궂은일’과 ‘마당쇠’라는 표현에도 활짝 웃음을 지어 보였다.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누구보다 힘들게 시즌을 치르고 있지만, 자신의 ‘특별한 보직’에 분명 만족해하고 있었다.
이태양은 22일까지 올 시즌 14경기에서 승패 없이 2홀드, 평균자책점(ERA) 1.66을 마크 중이다. 불펜에선 롱릴리프로 긴 이닝을 책임졌고, 팀의 응급 상황에선 선발(2경기)로도 나서 각각 2이닝 무실점(4월 23일 대전 LG 트윈스전)과 3.2이닝 무실점(5월 20일 잠실 LG전)을 기록했다.
시즌 중 선발과 불펜을 두루 소화하기는 결코 쉽지 않다. 경기 준비는 물론 마운드 위에서 경기를 풀어가는 과정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 선발과 불펜으로 모두 만족할 성과를 얻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그러나 올해 이태양은 이런 궂은일을 도맡고 있다. 외국인투수의 이탈과 부상자 발생 등으로 생긴 공백을 베테랑의 노련미로 훌륭히 막아내고 있다. 그는 “확실히 사람이 경험이라는 게 중요한 것 같다. 지난해에도 그렇고, 개인적으로도 이런 경험을 많이 해봤다. 이제는 선발과 불펜 어떤 보직으로 나가도 그에 맞게 공을 던진다”고 밝혔다.
이태양은 SSG 랜더스 소속이던 2022시즌에도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30경기에서 8승3패1홀드, ERA 3.62의 성적을 남겼다. ‘하이브리드형 투수’의 가치를 인정받아 올 시즌을 앞두고 친정팀 한화와 4년 25억 원에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마쳤다. 그는 “특별히 하나의 보직에 맞춰 준비하진 않는다. 지금은 선발이든, 불펜이든 ‘멀티이닝 이상을 던진다’라는 생각으로 경기에 나간다”고 설명했다.
투구수에도 한계를 두지 않았다. 이태양은 20일 LG전에선 팀의 주문에 따라 60구까지만 던질 예정이었다. 실제 3.2이닝 동안 던진 공은 58개. 그러나 그 이상도 언제든 던질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지금 몸 상태에선 80개까지도 공을 던질 수 있다. 다음에 또 선발로 던지게 된다면, 20일 경기보다는 더 길게 이닝을 소화하고 싶다”고 말했다.
두 가지 보직을 계속 함께 수행할 수 있다는 뜻도 전했다. 이태양은 “왔다 갔다 하면서도 결과가 계속 좋게 나오고 있다. 그만큼 내가 팀에 필요한 부분을 채우고 있다는 것 아닌가. 그런 면에서 개인적으로 만족감이 분명 있다”고 털어놓았다.
끝으로 이태양은 “지난해에는 전반기에 좋은 모습을 보이고도 후반기에 좋지 못했다. 경험을 했던 만큼, 올해는 그런 시점이 왔을 때 스스로 헤쳐 나가는 힘이 생기지 않았을까 한다. 내가 어떤 모습으로 피칭을 하고 있을지 나도 궁금하다”며 꾸준한 활약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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