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호 안양시장 “변화와 혁신으로 ‘행복한 안양’ 만들 것”

입력 2023-05-25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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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호 안양시장은 소문 난 ‘스포츠광’이다. 최 시장은 “안양의 스포츠 자원을 활용해 스포츠 도시로 도시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부가가치를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안양시

최대호 안양시장은 소문 난 ‘스포츠광’이다. 최 시장은 “안양의 스포츠 자원을 활용해 스포츠 도시로 도시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부가가치를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안양시

안양 5대 비전으로 ‘행복도시’ 이끄는 최대호 안양시장

원스퀘어 철거 등 숙원사업 해결
안양천 국가정원 조성 사업 박차
인덕원에 ‘청년 스마트타운’ 조성
스포츠 활용해 도시 브랜드 제고
“민선 8기 시작하면서 안양 시민들에게 ‘5대 비전’을 약속했다. ▲다같이 성장하는 미래도시 ▲내일을 준비하는 청년특별도시 ▲민생우선 경제중심도시 ▲더불어 행복한 교육복지도시 ▲삶이 풍요로운 문화녹색도시다. 시민 행복을 구체화하고 시민 행복을 반드시 지켜내겠다.”

최대호(64) 안양시장은 변화를 즐기는 사람이다. 챗GPT의 등장처럼 급변하는 시기엔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변화의 중심에 설 용기가 필요하다. 용기는 실력에서 온다. 최 시장은 공직자들에게 변화의 중심에 서서 실력을 바탕으로 혁신적인 적극 행정을 하라고 강조한다.

‘축빠’(골수 축구팬)로 잘 알려진 최 시장은 스포츠마케팅에도 힘을 쏟고 있다. 첫 시장(2010년)을 맡았을 때 FC안양 창단 적극 밀어붙인 주역이었다. 최 시장을 만나 안양시의 스포츠마케팅과 시정현안에 대해 들어봤다.

-스포츠를 좋아한다고 알려졌다. 최근에 안양을 연고로 하는 KGC인삼공사가 KBL 통합 챔피언에 올랐는데.

“그렇다. KBL 챔프전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제가 직접 느낀 시민들의 함성이 아직도 생생하다. 지난 3월에는 국내 유일 아이스하키 남자 실업팀인 HL안양도 아시아리그에서 6년 만에 통합 우승을 거두며 통산 7번째 챔피언 결정전 우승을 차지했다. 안양시는 지속 가능한 도시를 준비하고 있고, 여기에는 안양시민이라는 자긍심을 가진 시민 공동체가 반드시 필요하다. 그 중심축의 하나가 스포츠다.”

-축구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다. FC안양이 올해 창단 10주년을 맞았다.

“그동안 어려움도 많았지만 2019, 2021년 플레이오프, 지난해에는 1부 리그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올랐고, 조규성이라는 국가대표를 배출할 만큼 성장했다. FC안양을 백년구단, 진정한 시민구단으로 만들고자 준비 중이다. 시의 지원 없이도 구단이 자생하는 길을 모색하고 있다. 그중 하나가 바로 시민 전체가 조합원이 되어, 시민들 사이에서 구단주도 나오는 스페인 라 리가의 바르셀로나와 비슷한 형태로 팀을 운영하는 것이다. 시민들과 팬들이 주인의식을 갖고 팀 운영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방식을 꿈꾸고 있다.”

-축구 인프라에 대한 투자 계획은.

“동안구 비산동에 FC안양 전용경기장 건립을 추진 중이다. 연말까지 지방재정 투자심사를 완료하고 향후 2025년 공사가 착공될 수 있도록 하겠다.”

-안양시와 스포츠는 어떤 상호작용을 하는가.

“스포츠를 매개로 안양시민이 따뜻한 공동체를 이루고, 정체성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더 나아가 안양의 스포츠 자원을 활용해 스포츠 도시로 도시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부가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확신한다.”

-민선 8기 300일을 앞두고 있다. 그동안 성과는.

“안양교도소 이전의 오랜 숙원사업을 풀어냈고, 비영리 사단법인 안양시 노동인권센터 설립, 24년 만에 방치건축물 원스퀘어를 철거했다. 또 5만원의 재난기본소득 지급해 시민의 경제적 부담을 덜고, 지역경제 활성화의 단초를 마련했다. 이달 인덕원 도시개발사업 구역 지정 및 개발계획 고시로 안양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청년주거와 일자리 그리고 환승주차장·정류장 등 복합환승센터 기능 등을 갖춘 ‘청년 스마트타운’ 조성도 예고했다.”

-서울대학교 관악수목원 전면개방에 대한 시민 관심이 높다.

“봄철 시범개방기간 동안 4만8000여명의 방문객이 다녀갔다. 같은 기간 관악수목원 내 산림치유와 목공체험 프로그램에도 2600여명이 참여했다. 서울대와 전면개방을 위해 협의 중이다. 전면 개방에 대한 인근 상인들의 기대도 큰 만큼 조속히 추진하겠다.”

-민선 8기 공약인 안양천 국가정원 조성도 신호탄이 올랐다.

“정원조성 사업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환경·생태 보전의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사업이다. 안양시는 안양천을 도심과 하천을 연결하는 힐링 공간을 주제로 6개 테마의 정원(wall 정원·물의 정원·보라 정원·어울림 정원·건강 정원·고요한 정원)과 쉼터를 꾸밀 계획이다. 지방정원 조성, 지방정원 지정 절차를 거쳐 지방정원 운영 3년이 되는 2028년에 경기·서울권 안양천 국가정원이 조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2040년 안양시 인구를 60만 명으로 설정했는데.

“인구 유입과 출생 증가를 위해 주거환경개선, 임신·출산·돌봄 및 청년정책 등 전방위적인 정책을 추진 중이다. 특히, 청년 유입과 정착에 맞춘 인구 정책에 주력하고 있다. 4자녀 이상을 둔 무주택 가정에 보증금·임대료 부담 없이 임대주택에 입주할 수 있도록 돕는 다둥이네 보금자리 지원사업, 청년 주거비(전·월세 보증금 대출이자) 지원, 청년 자격·어학시험 응시료 지원, 출생축하용품 ‘아이좋아 행복꾸러미’ 지원 등이다. 출산지원금 2배 인상도 확정됐다. 50억원 규모 ‘청년창업펀드 2호’도 추진 중이다. 청년 취·창업 지원으로 안양시 유입과 정착을 유도해 인구 증가의 효과를 가져 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양시 아파트 단지의 경비·청소노동자 휴게실이 지상으로 옮겨지면서 주목받았다.

“지난 3월 지상의 쾌적한 공간으로 재조성된 관내 아파트 단지의 경비·청소노동자 휴게시설을 방문했다. 이곳은 지난해 ‘안양시 공동주택 보조금 지원사업’으로 공사비의 70%를 지원받아 조성된 휴게시설이자 지난해 4월에 개정한 건축 조례를 적용해 지하의 휴게시설을 지상으로 옮긴 첫 번째 사례이기도 했다. 올해도 쾌적한 노동환경 조성을 위해 지상화 휴게시설 지원을 포함한 경비·청소노동자 휴게시설 개선 지원사업을 시행 중이다. 지난 4월 말일까지 공개모집을 통해 11곳이 신청했다. 보조금지원심의를 거쳐 휴게시설 개선을 도울 예정이다.”

안양시는 최 시장의 혁신적인 행정으로 올해 국민권익위원회 주관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1등급을 달성했고, ‘안양시 고령자 스마트 안심서비스’가 행정안전부와 한국행정연구원이 뽑은 ‘제1회 정부혁신 최고사례’에 선정됐다.

안양|유원상 기자 localk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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