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유빈(왼쪽), 전지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신유빈(왼쪽), 전지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삐약이’ 신유빈(19·대한항공)이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사상 첫 메달을 확보했다. 여자복식에서 파트너 전지희(31·미래에셋증권)와 함께 4강행 티켓을 거머쥐며 김경아-박미영 이후 12년 만의 여자복식 메달을 가져왔다.

신유빈-전지희(세계랭킹 12위)는 25일(한국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 인터내셔널컨벤션센터(DICC)에서 벌어진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여자복식 8강전에서 베르나데트 쇠츠(루마니아)-소피아 폴카노바(오스트리아·3위)를 세트스코어 3-0(11-9 15-13 11-4)으로 꺾었다.

이 대회는 4강전 후 3¤4위전을 하지 않아 이날 승리로 신유빈과 전지희는 최소 동메달을 확정지었다. 이번 메달은 신유빈에게 있어 개인 첫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메달이며, 전지희에겐 첫 세계탁구선수권대회 개인전 메달이다. 전지희는 단체전으로 열린 2018할름스타드대회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바 있다.

이날 신유빈-전지희는 1세트 중반 6-6 상황에서 2점을 뽑아 앞서나갔다. 이후 10-6까지 점수를 벌린 상황에서 3연속 실점으로 턱 밑까지 쫓겼지만 단 한번도 동점과 리드를 허용하지 않으며 1세트를 마쳤다. 2세트에선 초반 2-7까지 점수 차가 벌어졌지만, 5-9까지 추격한 뒤 3연속 득점으로 8-9를 만들었고 1점을 내줘 세트 포인트 위기를 맞았지만 10-10 동점 후 듀스 끝에 세트를 따냈다. 기세가 오른 신유빈-전지희는 3세트에서 4-4로 맞선 초반 7연속 득점으로 손쉽게 경기를 매조했다.

이날 승리 후 신유빈-전지희는 공동취재단과 만나 “12년 만의 여자복식 메달을 가져와 기쁘다. 4강 상대가 누가 됐든 좋은 결과를 만들기 위해 계속 소통할 것”이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 “(유승민) 회장님은 물론 물심양면 도와주신 스태프와 팀 동료들에게 감사하다”며 “아직 대회가 끝난 것이 아니니 계속 승리만을 생각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