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ㅣ엑스코
지역 화훼산업 활성화와 꽃 소비 촉진을 위해 지난 2일 개막한 대구꽃박람회는 역대 최대인 172개의 화훼 관련 단체 및 기업이 참가해 725 부스 규모로 치러졌으며, 3일간 3만 8천여 명의 관람객이 전시장을 다녀가면서 대한민국 최대 실내 플라워쇼의 위상을 확고히 했다.
전시장은 올해 행사의 주제인 ‘The Power of Flowers(꽃의 힘)’을 상징하는 대형 화훼작품이 전시된 ‘주제관’과 주제를 재해석한 화훼작품이 조성된 ‘청라상관’, 지방자치단체의 화훼문화를 알리기 위한 ‘지자체관’과 야생화, 압화, 테라리움, 꽃꽂이, 다육식물, 원예치료 등이 각 주제에 맞춰 표현된 ‘일반 조성관’으로 구성되었다.
이와 함께 화훼 관련 상품을 체험 및 구매할 수 있는 ‘기업관(플라워 아울렛)’도 많은 시민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박람회를 찾은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구꽃박람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신 많은 화훼산업 관계자들께 감사를 드린다”라며, “꽃잔치에 많은 소비자가 오셔서 화훼농가들의 수익 창출과 지역 화훼산업 활성화의 계기를 만들어 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어 경상북도 홍보관과 달성군 홍보관에서 선보인 화훼작품을 둘러보고, 이들 작품이 품고 있는 의미를 소개받았다.
올해로 14회째를 맞는 대구꽃박람회는 자연 속에서 더 순수하고 아름답게 돋보여지는 ‘꽃’을 다양한 작품으로 재해석해 꽃과 사람이 공존하는 모습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거대한 정원처럼 연결된 박람회장 곳곳에서는 ‘사람과 자연이 함께하는 일상’이 다양한 작품을 통해 드러났다. ‘플라잉 MBTI’를 주제로 한 주제관에서는 꽃의 힘에 물들어 각자의 개성에 따라 여러 가지 꽃을 피워낸 사람들의 모습을 조형물을 통해 볼 수 있었다.
또 ‘꽃이 가진 우주의 힘’, ‘무지개 꽃길(치유의 문門)’, ‘태초의 지구’ 등을 주제로 한 청라상관에서는 사람에게로 향하는 꽃이 품은 무한한 에너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과거의 꽃박람회가 ‘꽃의 화려함’을 강조했다면, 올해 행사는 기후 변화 위기와 탄소중립 실현이라는 흐름 속에 화훼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공유했다.
치유농업과 화훼, 재활용품들을 이용한 업사이클링 작품들,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할 이끼 식물 등 사회적 이슈와 접목된 화훼작품들로 우리가 간직하고 가꿔 나가야 할 ‘자연’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시간을 제공했다.
이밖에도 화훼인들의 실력을 겨루는 ‘대구생활화훼경진대회’를 비롯해 이케바나(일본식 꽃꽂이)전시회, 플라워 미디어아트, 힐링클래스, 힐링원예종합체험존, 쉽고 재미있는 다육아트, 꽃을 활용한 치유농업 활동 사례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관람객들에게 볼거리와 즐거움을 선사했다.
엑스코 이상길 대표이사 사장은 “대구꽃박람회는 시민들의 힐링은 물론, 생산·공급자와 소비자의 가교역할을 통해 꽃 소비 촉진에 기여하는 지역 최대 꽃 축제”라며, “내년에도 꽃박람회가 지역 화훼산업 활성화에 기여하고 화훼 네트워크 구축의 장으로 활용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스포츠동아(대구) 손중모 기자 locald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