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우→김재웅→임창민’ 키움의 고정 마무리투수 찾기 여정

입력 2023-06-14 16: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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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임창민. 스포츠동아DB

키움 히어로즈는 조상우의 군 입대 이후 매년 마무리투수 찾기에 많은 공을 들여왔다. 수많은 후보가 세이브를 기록하며 붙박이 마무리투수에 도전했지만, 올해까지 확실하게 자리를 차지한 선수는 없다.

조상우는 2021시즌 15세이브를 기록한 뒤 후반기부터 김태훈(현 삼성 라이온즈)에게 마무리 보직을 넘겼다. 김태훈은 2022시즌에도 마무리로 활약했지만, 완주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키움은 지난 시즌 도중 좌완 김재웅을 새로운 마무리로 기용했다. 김재웅이 마무리를 맡기 직전에는 문성현, 이승호 등도 세이브를 기록했다. 이 때문에 2022시즌 두 자릿수 세이브를 챙긴 키움 투수는 무려 3명이나 된다.

올 시즌에도 김재웅이 마무리로 출발했으나, 팀 사정상 앞쪽으로 등판을 당기면서 또다시 클로저가 바뀌었다. 그나마 마무리 경험이 있던 김태훈은 이원석과 트레이드를 통해 삼성으로 팀을 옮겼다. 현재는 베테랑 임창민이 마무리를 맡아 세이브를 쌓아가고 있다.

임창민은 13일 고척 KIA 타이거즈전에서 1-0 승리를 지키며 시즌 6세이브째를 올렸다. 최근 10경기에서 평균자책점(ERA) 0.90을 기록하며 안정적으로 뒷문을 단속 중이다. 현재의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올 시즌 고정 마무리는 임창민이 될 공산이 매우 높다.

확실한 마무리투수의 유무는 필승조 구성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키움은 현재 김성진, 양현, 김재웅, 임창민 등으로 필승조를 꾸리고 있는데, 임창민이 뒷문을 확실히 막아주는 덕분에 앞서 등판하는 투수들의 이동을 당분간은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

마지막 퍼즐은 지난달 19일 1군에 복귀한 원종현이다. 6월 들어 다소 컨디션 난조를 보이고 있는 그가 기량을 되찾는다면, 키움은 필승조 구성에 한층 더 여유를 얻는다. 임창민도 조금은 더 편한 여건에서 체력을 비축하며 뒷문을 단속할 수 있다.

고척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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