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없던 에지 있는 모녀 이야기가 찾아온다.

지니TV 오리지널 ‘남남’(극본 민선애 연출 이민우)은 철부지 엄마와 쿨한 딸의 ‘남남’ 같은 대 환장 한 집 살이와 그녀들의 썸과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배우 전혜진과 최수영이 모녀 이야기를 채운다. 전혜진은 29살 딸을 둔 미혼모지만 여전히 예쁘고 톡톡 튀는 걸크러시 물리치료사 김은미로 분한다. 최수영은 사건보다 철없는 엄마 단속이 시급한 파출소 순찰팀장 김진희 역을 맡는다.

극 중 김은미와 김진희 관계는 바람 잘 날 없는 ‘극사실주의’에 가까운 모녀다. ‘남남’이라는 제목처럼 이 세상 유일한 내 가족이 ‘남’보다 더 ‘남’같이 느껴지고, 심지어 ‘남’이었음 좋겠는 순간도 있다. 이를 작품에 녹여낸 것. 일상에서도 툭 터놓고 이야기하기는 어딘가 망설여졌던 진짜 모녀, 진짜 가족의 이야기가 ‘남남’이다.

이들 이야기를 완성하는데 남성 캐릭터도 등장한다. 배우 안재욱과 박성훈이 각각 박진홍과 은재원으로 분한다. 박진홍은 어느 날 갑자기 은미 앞에 나타나는 의문의 남자다. 은재원은 좌천된 파출소에서 진희라는 폭탄까지 만나 인생이 꼬여가는 남촌파출소 소장이다. 이들은 각각 김은미와 김진희와 엮이게 된다.
원작과 같으면서 다른 결을 지닌 ‘남남’ 이야기는 어떨까.

‘남남’은 배우 김태희, 임지연 주연의 ‘마당이 있는 집’ 후속으로, 7월 17일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