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 불펜 등판 2점차 리드 못 지킨 한현희…서튼 감독 “필승조로 계속 기용”

입력 2023-06-21 17: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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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한현희. 스포츠동아DB

롯데 자이언츠는 최근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한때 선두권에서 경쟁했으나, 20일 수원 KT 위즈전까지 최근 10경기에선 3승7패에 그치며 중위권이 더 가까워졌다. 4, 5월 역투했던 불펜의 사이클이 한꺼번에 떨어진 탓이 크다. 6월 롯데 불펜의 평균자책점(ERA)은 6.90이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최우선 과제로 불펜 강화 필요성을 느꼈고, 선발투수 가운데 불펜 경험이 있는 사이드암 한현희의 보직을 필승조로 변경했다.

한현희는 20일 KT전에서 2-0으로 앞선 6회말 등판했다. 16일 인천 SSG 랜더스전 선발등판 이후 4일만이다. 올 시즌 처음 중간투수로 투입된 탓인지 결과가 좋지 않았다. 아웃카운트 2개를 잡는 동안 3안타 1볼넷으로 2-2 동점을 허용한 뒤 2사 1·2루서 김진욱으로 교체됐다. 김진욱이 적시타를 맞아 한현희의 자책점은 3점으로 늘었다. 롯데는 결국 2-5로 패했다. 롯데 코칭스태프가 새로 구상한 필승조가 출발부터 삐걱거렸다.

하지만 서튼 감독은 크게 개의치 않았다. 21일 KT전에 앞서 “한현희는 앞으로도 필승조 자원으로 활용한다. 어제처럼 앞서는 경기에 투입한다. 개막 후 꾸준히 선발로 등판했던 선수라 정신적 피로감이 있었을 수도 있는 만큼 개의치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개막 이후 불펜투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였는데, 전체적인 사이클이 내려가는 상황이다. 불펜 자원들의 구위나 몸 상태에는 문제가 없다. 한현희의 합류 등을 통해 나아지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바랐다.

한현희의 불펜 전환으로 발생한 선발진의 한 자리는 이인복이 채운다. 이인복은 22일 수원 KT전에 선발로 나설 예정이다. 지난해 5선발로 9승9패, ERA 4.19를 마크했던 그는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고 재활에 매달렸다. 이번이 올 시즌 첫 1군 등판이다.

수원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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