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시절 메시와 베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MLS를 먼저 경험한 베일은 그곳에서의 패배는 2부리그 강등 같은 ‘결과’를 낳지 않기에 유럽보다 부담감이 훨씬 적다고 지적했다.
메시는 7월21일(현지시각) 인터 마이애미 유니폼을 입고 미국 무대에 데뷔할 예정이다. 그의 입단이 임박하면서 현지에선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하지만 베일은 메시가 바르셀로나, 파리생제르맹에서 뛰었던 경험에 비하면 그 부담은 무시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베일은 MLS의 분위기에 대해 “훨씬 더 차분하다”고 BT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밝혔다. 매 시즌 리그 우승과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목표로 삼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다 미국 프로축구 LA FC에서 말년을 보낸 베일은 “레알 마드리드에서 패배하면 세상이 끝난 것과 같습니다. 당신은 십자가에 못 박힌 것입니다. 기분이 다운됩니다. 집에 가면 행복하지 않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MLS에서) 그들은 조금 더 패배를 받아들입니다. (그에 따른)대가는 없습니다. 거기서는 강등이 없어요. 경기에서 지면 다음 경기로 넘어가죠. 그곳에서는 패배를 훨씬 더 잘 받아들입니다. 지는 법을 알되, 이길 때마다 우승한 것처럼 모든 승리를 축하합니다. 메시는 분명히 그것을 즐길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인터 마이애미는 승리보다 패배가 익숙한 팀이다. 한국시각 23일 현재 5승12패(승점 15)로 동부 콘퍼런스 15개 팀 중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베일은 MLS에서도 성공적인 선수생활을 했다. 그는 지난 시즌 MLS 컵 결승전에서 LA FC가 필라델피아 유니온을 꺾고 첫 우승을 차지할 때 연장 막판 동점골을 넣어 승부차기 끝에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데 결정적인 공헌을 했다.
지난해 여름 LA FC 유니폼을 입은 베일은 6개월이 조금 넘는 기간 동안 미국에서 활약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을 마친 후 올 1월 은퇴를 선언했다.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