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디 주춤’ 더 치열해진 1점대 ERA 4총사 타이틀 경쟁

입력 2023-06-2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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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안우진, LG 플럿코, NC 페디, 두산 알칸타라(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평균자책점(ERA)은 투수를 평가하는 가장 기본적 지표다. 규정이닝을 채운 선발투수들의 ERA가 낮다는 것은 9이닝 동안 실점을 최소화했다는 뜻이다. 그만큼 팀의 승리 확률을 높인다는 의미이기에 ERA는 중요하다.

26일 현재 올 시즌 ERA 부문 타이틀 경쟁은 4파전으로 전개되고 있다. 1점대 ERA를 기록 중인 안우진(24·키움 히어로즈), 아담 플럿코(32·LG 트윈스), 에릭 페디(30·NC 다이노스), 라울 알칸타라(31·두산 베어스) 등 4명이 압도적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5월까지 꾸준히 ERA 1위를 달리던 페디가 6월 들어 주춤한 사이 안우진, 플럿코, 알칸타라가 무섭게 치고 올라왔다. 이 부문 1위를 질주 중인 안우진은 5월까지 1.87이던 ERA를 1.61까지 낮췄다. 6월 3경기에서 2승무패, ERA 0.82의 빼어난 투구를 펼친 결과다. 지난해(2.11)에 이어 이 부문 2연패에 도전하는 점도 큰 동기부여다.

자신이 선발등판한 15경기에서 팀 승률 100%(13승2무)를 기록 중인 플럿코는 6월 들어 결과와 내용 모두를 잡고 있다. 5월 한때 ERA가 2.23까지 나빠졌지만, 6월 5경기에선 0.84를 기록했다. 시즌 ERA는 1.66으로 안우진에 이어 2위다.

페디의 상황은 조금 다르다. 안우진, 플럿코와 달리 ERA가 조금씩 올라가는 추세다. 4월까지 0.47, 5월까지 1.47이던 그의 시즌 ERA는 현재 1.74다. 6월 2경기에서 2전승을 거뒀지만, 월간 ERA는 3.27로 꽤 높아졌다. 전완근 통증까지 겹쳐 11일 동안 자리를 비웠다가 25일 복귀했는데, 앞으로도 앞서의 활약을 이어갈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2020년 20승을 따냈던 알칸타라는 변함없는 활약으로 두산 선발진에 큰 힘을 보태고 있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투구 내용도 눈에 띄게 좋아졌다. 4월까지 2.25, 5월까지 2.20이던 시즌 ERA를 1.90까지 끌어내리며 타이틀 경쟁에 뛰어들었다.

당분간 이들의 4파전 구도가 깨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 이 부문 5위 커크 맥카티(SSG 랜더스·2.52)와 격차가 상당하고, 페디를 제외한 3명의 6월 페이스는 워낙 좋기 때문이다. 소속팀의 상황도 눈여겨볼 만하다. LG(43승2무26패)는 SSG(43승1무25패)와 0.5게임차로 치열하게 선두를 다투고 있고, 3위 NC(35승1무30패)와 5위 두산(32승1무34패), 6위 키움(33승2무37패)도 두꺼운 중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그만큼 에이스들의 활약이 중요해 ERA 경쟁 또한 불을 뿜을 전망이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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