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 다승 공동 1위 메릴 켈리, 종아리 염증 탓 15일짜리 IL

입력 2023-06-28 10: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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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KBO리그 활약을 발판 삼아 30세(88년 10월 생)에 미국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이른바 ‘역수출 신화’의 주인공 메릴 켈리(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잠시 쉬어간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구단은 27일(현지시각) 우완 선발 투수 메릴 켈리를 15일짜리 부상자 명단(IL)에 올렸다고 밝혔다. 오른쪽 종아리 염증 탓이다. 켈리의 부상자 명단 등재는 일요일부터 소급 적용된다.

올해 34세인 켈리는 이번 시즌 9승 4패 평균자책점(ERA) 3.22를 기록하며 팀 로테이션의 중심을 이뤘다.

이날 현재 내셔널리그 다승 공동 1위, ERA 8위, 투구 이닝(95.0) 7위, 피안타율(.210) 5위, WHIP(이닝당 출루 허용률·1.14) 공동 10위 등 투구 내용도 좋다.

그는 2015년부터 4년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서 뛰었다. 당시 빅 리그를 경험하지 못 한 채 한국 무대를 밟았다.

켈리는 KBO리그에서 4년간 총 119경기에 출전해 통산 48승 32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했다. 2018년 SK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기여한 후 고향 팀 애리조나와 ‘2+2’(보장 금액 600만 달러) 계약을 맺으며 메이저리그에 입성했다.

데뷔시즌 13승을 거둔 그는 2020년 부상으로 5경기(3승2패) 등판에 그쳤다. 하지만 가능성을 본 구단이 옵션을 행사하면서 2021시즌 다시 로테이션에 복귀해 7승 11패를 거뒀다.

지난 시즌엔 최고의 성과를 냈다. 33경기에서 200과 1/3이닝을 던져 13승 8패, 평균자책점 3.37을 기록했다.

이에 애리조나와 총액 1800만 달러(2025시즌 구단 옵션 700만 달러) 규모의 ‘2+1’ 계약을 새로 체결했다. 올 봄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선 미국 대표로 선발돼 활약했다.

이번 시즌은 한 단계 더 도약해 생애 최고의 시즌을 향해 가고 있었다. 하지만 부상이라는 암초를 만나 잠시 쉬어가게 됐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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