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축구팬, ‘억만장자’ 네이마르에 전 재산 상속…왜?

입력 2023-06-28 11: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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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브라질의 한 축구팬이 자신의 전 재산을 네이마르 주니오르에게 남기는 유언장을 작성해 눈길을 끈다.

28일(한국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름을 공개하지 않은 30세 남성 축구팬은 국가 대표팀과 브라질 축구 유산에 대한 애정을 넘어서, 자신이 네이마르와 정체성을 많이 공유했기 때문에 공식적으로 유언장에 브라질 공격수의 이름을 수혜자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저는 네이마르를 좋아하고, 많은 부분에서 동질감을 갖습니다. 저도 중상모략을 겪고 있고, 가족 중심적인 성향이 강하며, 그의 아버지와의 관계는 돌아가신 제 아버지와 저의 관계와 매우 닮았습니다”라고 그는 현지 매체 메트로폴스(Metropoles)와 인터뷰에서 말했다.

“건강 상태가 좋지 않기 때문에, 제 재물을 물려줄 사람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정부나 서로 친하지 않은 친척들이 제 재물을 가져가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그는 이전에 자신의 재산을 네이마르에게 전달하려고 애썼지만 실패했으며, 이를 합법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브라질 남부 포르투알레그리에 있는 공증 사무소에서 서류에 서명을 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 소속의 네이마르는 세계 최고 수준의 연봉을 받는 축구 선수 중 한 명이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그의 2023년 예상 수입은 8500만 달러(약 1108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억만장자 축구 선수에게 자신의 모든 유산을 남기는 것은 그리 좋은 아이디어는 아닐 것이다. 하지만 그는 네이마르보다 자신의 재산을 물려받기에 적합한 사람을 떠올릴 수 없다면서 “무엇보다 네이마르는 요즘 보기 드물게 탐욕스럽지 않다는 점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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