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현
‘친분’ 이정재·이병헌 개입 의혹
특별출연만 했던 조유리도 우려
글로벌 히트작 넷플릭스 ‘오징어게임’ 시즌2가 시작하기 전부터 화제의 중심에 섰다. 첫 촬영을 앞두고 시즌1의 주역인 이정재, 이병헌, 위하준, 공유를 비롯해 새 캐스팅 라인업을 발표한 시즌2에 대해 기대와 동시에 일부 캐스팅에 대해 우려 섞인 시선도 나오고 있다.특별출연만 했던 조유리도 우려
●‘제2의 정호연’ 탄생할까
임시완, 강하늘, 양동근, 이진욱, 이다윗 등 쟁쟁한 남자배우들이 대거 합류한 시즌2는 여배우들만큼은 박규영, 조유리, 원지안 등 신예들로 택했다. 이에 미국배우조합상(SAG)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고 타임이 선정한 ‘차세대 리더 100인’에 포함되는 등 시즌1으로 세계적 스타가 된 정호연의 뒤를 이을 차세대 스타가 탄생할지 기대가 모인다.
눈길을 끄는 이는 박규영과 조유리다. 이미 넷플릭스 ‘스위트홈’과 ‘셀러브리티’를 통해 인상적인 연기를 펼쳐왔던 이들은 시즌2에 합류하면서 글로벌 스타로서 확실하게 자리매김하겠단 각오다. 두 사람은 “한국 콘텐츠의 미래에 일조하고 있는 분들께 누가 되지 않는 자세로 책임감 있게 연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걸그룹 아이즈원 출신으로 탄탄한 팬덤을 가지고 있는 조유리는 웹드라마 ‘미미쿠스’, 티빙 ‘술꾼도시여자들’ 특별출연을 제외하고는 연기 경력이 없지만, 캐스팅 발표 직후 국내뿐만 아니라 일본 등 해외 팬들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최승현 캐스팅, 독이냐 득이냐
대마 흡입 혐의로 2017년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던 그룹 빅뱅 출신 최승현(탑)의 캐스팅에 대한 대중의 반응은 엇갈린다. 일부 팬들은 최근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유아인 주연의 영화 ‘승부’ 공개를 무기한 연기했던 넷플릭스의 ‘이중 잣대’에 대해 비난했다. 최승현과 개인적인 친분이 두터운 이정재나 이병헌이 캐스팅에 개입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논란이 커졌다. 이정재는 “캐스팅은 감독과 제작사의 권한”이라며 반박했다.
일부 국내 누리꾼들은 ‘시즌2 보이콧’까지 언급하고 있지만, 해외 팬들을 SNS에 해시태그 함께 그의 시즌2 합류를 축하하는 글을 쏟아내는 등 오히려 그의 출연을 반기는 분위기다.
이런 분위기 속에 넷플릭스는 새로 합류한 모든 배우들의 배역과 내용 등을 기밀에 붙이고 둘째 주부터 촬영을 시작한다. 미국 스크린랜트는 “시즌1과 달리 게임의 참가자보다 게임을 진행하는 마스크 쓴 경비원들이 이야기가 더 중심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