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 | 파리 생제르맹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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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22)이 9일(한국시간) 프랑스 리그앙 파리생제르맹(PSG) 유니폼을 입었다. 2011년 발렌시아(스페인) 유스팀 입단 이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권 팀에 입단하기까지 12년이 걸렸다. 스스로도 지금까지 성인무대 입성 후 우승이 없었기 때문에 트로피 욕심을 감추지 않았다.

등번호 19번을 받은 이강인은 이날 PSG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어렸을 적부터 PSG가 빅클럽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세계 최고의 팀에서 재능 있는 동료들과 함께 뛸 수 있고, 경쟁력 있는 리그앙 경기와 UCL을 치를 수 있어 기쁘다”며 “나는 중앙과 측면 모두 소화할 수 있으며 공을 갖고 있을 때 편안한 기술적인 선수다. 팀을 위해 공헌하고 함께 트로피를 들 준비를 마쳤다”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지난 2~3시즌 동안 비약적 성장을 보인 이강인이다. 2018~2019시즌 발렌시아 1군에 콜업돼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무대를 밟았지만 3시즌 동안 프리메라리가, 스페인 국왕컵, UCL,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UEL)를 합쳐 62경기·3골·5어시스트에 그쳤다. 그러나 2021~2022시즌 마요르카(스페인)로 이적해 33경기에서 1골·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주전으로 거듭나더니, 2022~2023시즌에는 39경기에서 6골·6어시스트를 수확하며 프리메라리가를 대표하는 미드필더로 성장했다.

축구통계전문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이강인은 2022~2023시즌 프리메라리가에서 1000분 이상 소화한 선수 343명 중 평균 평점 9위(7.09점)에 올랐다. 2선 미드필더들 중에서는 6위였다.

이강인 자신도 몇 년간 높아진 위상에 대해 잘 알고 있다. 그러나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는 격언을 여전히 기억하고 있다. 그는 “어느 포지션에서 어떤 역할을 맡든 무조건 팀의 승리가 우선이다. 승리와 트로피에 목말라 있어 팀이 최대한 높은 위치로 올라갈 수 있도록 돕고 싶다”며 “세계 최고의 클럽에 입단한 만큼 하루라도 빨리 동료들을 만나 경기에 뛰고 싶다. 매 경기 팬들에게 승리를 바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