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이정용. 스포츠동아DB
하지만 기존 1군 엔트리에 등록된 선수들 중 예외도 있다. 투수 이정용(27)이다. 그는 올스타 휴식기에 2군으로 이동해 한 차례 실전을 치른다. 퓨처스(2군)리그도 올스타 휴식기인 만큼 연습경기를 잡아 선발로 변신하기 위한 수업을 이어간다. 투구수 80개에 도전한다. 그리고 또 하나의 과제가 있다. 커브와 포크볼 장착이다.
염 감독은 “이정용이 선발로 안착하느냐 여부는 투구수도 있지만, 던지는 구종을 더 가다듬을 수 있는가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정용은 현재 커브와 포크볼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염 감독은 “중간투수로 1이닝을 던질 때와 선발투수로 여러 이닝을 책임져야 할 때는 다르다. 구종이 단조로우면 타순이 한 바퀴 돈 뒤 간파당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정용은 계속 훈련하면서 커브와 포크볼을 더 완성시킬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특급 과외선생님도 붙였다. 커브는 임찬규, 포크볼은 김진성이 도움을 주고 있다. 아무리 선생님이 좋아도 이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선 스스로의 노력이 필요하다. 그렇기에 이정용은 올스타 휴식기에 재충전 대신 완전한 선발로 거듭나기 위한 수업을 이어간다.
잠실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