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 | 아시아배구연맹 SNS
대표팀은 12일 대만 타이베이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몽골(세계랭킹 59위)과 대회 12강전에서 세트스코어 3-0(25-16 25-21 25-20)으로 이겼다. 대표팀은 부전승으로 8강을 치르지 않고 곧바로 4강에 올랐다. 준결승은 14일 펼쳐진다.
대표팀은 기세를 이어갔다. 앞서 조별리그 B조에서 태국, 사우디아라비아에 잇달아 셧아웃 승리를 거두고 조 1위로 12강에 오른 흐름을 고스란히 이어갔다. 1세트부터 몽골을 압도했다. 몽골의 공격은 다소 무뎠다. 세터와 공격수의 호흡이 맞지 않거나 범실로 점수를 헌납하기도 했다. 1세트에는 대표팀의 핵심 공격수인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허수봉과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정지석의 공격력이 다소 저조했던 반면 미들블로커(센터) 조재영이 세터 황택의와 전개한 속공이 잘 먹혀들었다.
2세트에는 몽골에 끌려가는 분위기였지만, 이 때부터 허수봉과 정지석의 공격이 조금씩 날카로워지기 시작했다. 허수봉은 2세트 중반까지 뒤지고 있던 양상을 단숨에 뒤집는 역할을 했다. 대표팀은 허수봉을 앞세워 19-18로 역전한 뒤 끝까지 흐름을 넘겨주지 않았다. 대표팀은 3세트에도 여세를 몰아 황택의와 아포짓 스파이커 임동혁의 서브 득점으로 상대 진영을 흔들며 승기를 잡았다.
대표팀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국제배구연맹(FIVB) 챌린저컵에 진출한다. 이 대회 우승까지 거머쥔다면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출전권을 얻는다. 2018년 이후 VNL에 출전하지 못한 남자대표팀에는 명예회복의 기회다. FIVB 챌린저컵은 28일부터 카타르 도하에서 펼쳐진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