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귀’ 오정세, 웃음기 쫙 빼도 통했다

입력 2023-07-13 06:3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악귀’ 오정세. 사진제공|SBS 

‘악귀’서 차가운 민속학자 캐릭터
무덤덤한 표정·말투 몰입감 높여
차기작 ‘스위트홈’ ‘거미집’도 기대
웃기지 않아도 통했다. 영화 ‘극한직업’, ‘스위치’,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 등 전작들에서 능청스러우면서도 따뜻한 코믹 연기로 사랑 받아온 배우 오정세가 SBS 금토드라마 ‘악귀’에서 웃음기 쫙 뺀 차가운 캐릭터로 반전 매력을 선보이며 시청자를 제대로 사로잡았다.

오정세는 드라마에서 귀신을 보는 민속학 교수 염해상을 연기한다. 악귀에 씐 김태리를 도우며 어머니의 목숨을 가져간 악귀의 실체를 밝히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그린다. 무덤덤한 표정과 말투에 숨겨진 아픔과 트라우마, 진실을 향한 집념 등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드라마의 몰입감을 높였다는 평을 받는다.

오정세는 이러한 캐릭터에 대해 “위트도 없고 사회성도 떨어지는 매력이 없는 인물이지만 드라마가 끝날 즈음에는 매력적으로 느껴지길 바란다. 염해상이라는 인물 자체는 매력이 없지만 매력 있는 인물로 구현하기 위해 욕심을 냈다”고 설명했다.

단정한 수트나 올 블랙 의상을 주로 입으며 의상으로도 이전 작품들에서는 보여주지 않았던 댄디한 매력도 살리고 있다. 덕분에 매회 방송 이후에는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잘 생겨 보인다”, “새로운 매력이다” 등의 평까지 쏟아지고 있다.

이러한 반응에 힘입어 드라마는 최고 시청률 11%를 기록한 것은 물론, 극장·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통합 랭킹 플랫폼 키노라이츠가 발표한 7월 1주차(6월 29일∼7월 5일) 통합 콘텐츠 랭킹에서 JTBC ‘킹더랜드’, 영화 ‘범죄도시3’ 등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스트리밍 중인 디즈니+에서도 많이 본 TV쇼 순위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다. 글로벌 OTT 통합 차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한국뿐만 아니라 싱가포르, 일본, 대만 등에서도 차트 상위권에 오르며 글로벌한 반응까지 이끌어내고 있다.

세계 무대를 겨냥하는 차기작도 줄줄이 대기 중이다. 2020년 공개돼 세계적인 인기를 끈 뒤 올해 말 새 시즌을 공개하는 넷플릭스 드라마 ‘스위트홈’의 시즌2·3에 백신을 연구하는 박사 역으로 합류했다. ‘한류스타’ 이민호·공효진이 주연을 맡아 화제를 모은 우주정거장 배경의 로맨스 드라마 ‘별들에게 물어봐’도 공개를 기다리고 있으며 칸 국제영화제에 초청돼 극찬을 얻은 영화 ‘거미집’을 통해 극장에서도 관객을 만날 전망이다. 최근에는 우도환·이유미 등과 플랑크톤처럼 어디에도, 누구와도 연결되지 못하고 부유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새 드라마 ‘Mr. 플랑크톤’에 출연을 확정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