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애지중지하는 ‘대체불가’ 유격수 김상수의 FA 성공 스토리

입력 2023-07-18 14: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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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김상수. 스포츠동아DB

KT 위즈 김상수(33)는 전반기에 유격수로 580.1이닝을 소화했다. 리그 전체 유격수들 중 5번째로 많은 수비이닝이다. 2019년부터 지난 4시즌 동안 2루수로 주로 출전했던 그는 원래의 포지션인 유격수로 복귀해 체력적 어려움 없이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김상부는 전반기 73경기에 나섰는데, 무려 70경기를 선발로 소화했다. 전반기 동안 체력 부담에 대한 질문이 나오면 “코칭스태프에서 먼저 물어봐줄 정도로 관리를 잘해준다. 그 덕분에 전혀 부담이 없다”고 답하곤 했다. 이 같은 이야기를 전해들은 KT 이강철 감독은 웃으며 “(김)상수가 없었으면 어쩔 뻔했나 싶을 정도다. 출전 의사를 자주 확인하는데, 선수가 먼저 괜찮다고 말한다. 그저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상수는 수비뿐 아니라 공격에서도 다양한 역할을 맡고 있다. 시즌 출발 시점에선 9번타자였다. 공격 부담을 덜어주려는 코칭스태프의 배려였다. 그러나 이후 리그오프로 변신해서도 기대이상의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1번타자로 나선 경기에서 타율 0.290, 출루율 0.357을 기록했다. 또 득점권 타율은 0.387로, 시즌 타율(0.310)보다 높다. 찬스에 강해 31타점을 적립했다.

KT 김상수. 스포츠동아DB


KT는 지난해까지 주전 유격수로 기여한 심우준의 군 입대로 공백이 발생하자, 지난겨울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서 김상수를 영입(4년 총액 29억 원)했다. 안정적 카드를 선택한 것이었다. 삼성 라이온즈에서만 뛰었던 그에게도 이적은 터닝 포인트가 됐다. 공·수에 걸쳐 ‘커리어 하이’ 성적을 유지하며 KT에 안착했다. KT 유니폼을 입은 지 7개월여 만에 ‘대체불가자원’이 됐다.

김상수는 “내 뒤에 있는 타자들이 워낙 좋아서 부담 없이 나섰던 게 좋은 성적을 거두는 데 도움이 됐다. 팀 투수력이 워낙 좋다. 더 좋은 모습으로 팀이 포스트시즌에 오를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다짐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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