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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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프로미식축구리그(NFL) 역대 최고의 쿼터백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애런 로저스(39)가 뉴욕 제츠와 새로운 계약을 맺었다.

NFL네트워크의 27일(한국시각) 보도에 따르면 로저스는 2024시즌이 끝날 때까지 2년 7500만 달러(약 950억 8500만 원)에 합의했다.

로저스는 이전 소속팀 그린베이 패커스와 2022년 봄에 3년 1억 5100만 달러의 연장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계약은 기존 계약에서 3500만 달러(443억 9750만 원)를 삭감한 것이다. 이에 샐러리캡에 여유가 생긴 제츠는 조금 더 유연하게 선수단 구성을 할 수 있을 전망이다.

지난 시즌 그린베이가 8승 9패로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후 로저스는 제츠에서 뛰고 싶다는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그리고 지난 4월 뜻을 이뤘다.

패커스는 애런 로저스와 2023년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15순위), 5라운드 지명권(170순위)을 제츠에게 넘기는 대신 제츠로부터 2023년 1라운드 지명권(13순위), 2라운드 지명권(42순위), 6라운드 지명권(207순위), 2024년 2라운드 지명권(로저스가 다음 시즌 65% 이상 출전하면 1라운드로 변경)을 받기로 했다.

로저스는 정규리그 MVP를 4차례 수상해, 3번 받은 톰 브래디보다 많다. 순수 기량만 따지면 NFL 역대 최고선수로 꼽히는 브래디보다 로저스가 한 수 위라는 평가도 있다. 로저스가 뒤지는 것은 우승 횟수다. 7번 우승한 브래디와 달리 딱 한 번 정상에 섰다. 플레이오프에서 약해 ‘새가슴’이라는 오명도 있다.

로저스는 지난 시즌 그린베이에서 26번의 터치다운과 12번의 인터셉션을 기록했다. 후자는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로저스는 제츠 유니폼을 입고 오는 9월 12일 버펄로 빌스를 상대로 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제츠는 NFL에서 가장 긴 플레이오프 가뭄(12년)을 겪고 있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