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블리’ 벗어던진 박보영이 달라졌다

입력 2023-08-01 06:3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귀여움은 잊어라!” 박보영이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를 통해 이미지 변신에 나선다.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 9일 개봉
재난 한가운데 놓인 간호사로 변신
꾸밈없는 모습에 성숙한 내면 연기
박보영이 달라졌다.

데뷔 후 사랑스럽고 귀여운 이미지로 ‘뽀블리’라는 별칭은 얻은 박보영이 새로운 ‘얼굴’을 내보인다. 9일 개봉하는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2018년 ‘너의 결혼식’ 이후 5년 만에 선보이는 영화다. 대지진 이후 한 아파트에 모여든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재난영화에서 박보영은 단단하고 강인한 모습으로 반전 매력을 드러낸다.

그는 극중 남편 민성(박서준)과 함께 살아남은 아파트 주민이자 간호사 명화 역을 맡았다. 다친 주민을 돌보거나 오갈 데 없는 외부인에게 방 한켠을 내주는 데 주저함이 없을 정도로 따뜻한 마음씨의 소유자이지만 혼란한 상황에도 휩쓸리지 않고 자신만의 확고한 신념을 지키려고 노력하는 인물이다.

외형적인 모습도 180도 달라졌다. 전작에서 귀여운 외모와 작은 체구를 돋보이게 하는 스타일링을 주로 선보였던 것과 달리 재난 한가운데 놓인 생존자를 연기하며 화장기 없는 푸석한 얼굴에 무채색 톤의 허름한 의상으로 변화를 주며 성숙한 내면 연기에 초점을 맞췄다.

연출한 엄태화 감독은 “지금까지 봐왔던 박보영의 모습과 다른 면을 보고 싶다는 호기심과 욕심을 모두 충족시켰다”고 만족했다.

박보영은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캐릭터와 장르의 영화를 발견하고 엄 감독에게 먼저 출연 의사를 밝혀 성사됐을 정도로 변신에 의욕적이었다. 박보영은 “나조차 낯선 내 얼굴을 찾는 것이 큰 미션이었다. 그런 내 모습에 겁먹지 않는 게 중요할 것 같아서 마음을 단단히 먹고 촬영했다”고 말했다.

변신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연말 공개 예정으로 준비 중인 차기작 넷플릭스 시리즈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를 통해 또 한번 달라진다. 실제 정신병동 간호사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동명의 원작 웹툰을 기반으로 정신병동 안팎의 사람들이 저마다 가진 마음의 상처를 치유해 가는 과정을 그린다. 극중 환자들을 만나며 성장해 가는 간호사를 연기하며 연우진, 이정은, 장동윤 등과 호흡을 맞춘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