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부폰은 2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계정에 “여러분 이것으로 끝입니다. 여러분은 저에게 모든 것을 줬고, 저도 여러분께 모든 것을 드렸습니다. 우리는 함께 해냈습니다”라는 글과 함께 자신의 활약이 담긴 짧은 영상을 올렸다. 부폰은 파르마와 2024년까지 계약했지만, 지난 시즌 부상에 고전하며 19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하자 은퇴를 결심했다.
부폰은 2006년 월드컵 우승 멤버다. 또한 유벤투스에 두 차례 활약하며 세리에 A 우승 10회, 이탈리아컵(코파 이탈리아) 우승 6회를 기록했다.
1995년 '17세 295일'의 나이로 이탈리아 세리에A 파르마에서 프로 선수로 데뷔한 부폰은 28년 동안 프로 공식전 통산 975경기 출전과 남자 골키퍼 역대 최다인 505경기 클린시트(무실점) 기록을 남겼다.
또한 챔피언스리그에서 1990년대, 2000년대, 2010년대, 2020년대 모두 클린시트를 기록한 역대 최초의 선수다.
이탈리아 대표팀 유니폼을 2018년 먼저 반납한 부폰은 A매치 통산 176경기에 출전했다.
부폰의 명성은 2006년 월드컵에서 상대 공격수들에 좌절을 안기며 가장 높은 곳까지 올라가 발롱도르 2위를 차지한 덕에 더욱 높아졌다. 당시 부폰이 골문을 지킨 이탈리아는 대회기간 내내 단 2실점만 했는데, 이는 우승팀 최소실점 신기록이었다. 부폰은 당시 결승에서 프랑스를 꺾고 우승한 이탈리아 멤버 중 가장 마지막까지 선수생활을 했다. 그는 월드컵 5개 대회에 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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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경력에서 유일한 아쉬움은 챔피언스리그 타이틀이 없다는 점이다. 그는 유벤투스 소속으로 2003년 AC 밀란, 2015년 바르셀로나, 2017년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빅이어 사냥에 나섰으나 모두 실패했다.
국가대표팀과 유벤투스에서 부폰과 함께 했던 마르첼로 리피 전 감독은 "25년 동안 유벤투스와 대표팀에서 부폰을 경험하며 선수로서, 그리고 인간으로서 부폰의 위대함을 느꼈다"며 부폰이 대표팀에서 일해야 한다고 말했다.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