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암 엇갈린 아시아 ‘전통의 강호’…일본은 웃고, 중국은 울고

입력 2023-08-0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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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에서 ‘아시아 전통의 강호’ 일본과 중국의 운명이 엇갈렸다. 일본이 암흑기를 딛고 재도약의 실마리를 찾은 반면, 중국은 부진을 이어갔다.

여자월드컵이 3일(한국시간) 조별리그를 모두 마쳤다. 한국, 호주, 일본, 중국, 필리핀, 베트남이 출전한 아시아는 대회 결승 진출 경험이 있는 일본과 중국을 향한 기대감이 컸다. 그러나 일본이 조별리그를 1위로 통과한 반면 중국은 사상 첫 조별리그 탈락에 울었다.

일본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 C조에서 잠비아(5-0 승)~코스타리카(2-0 승)~스페인(4-0 승)을 상대로 무실점 3전승을 챙겼다. 이케다 후토시 감독이 팀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일본은 2016년 사사키 노리오 감독과 9년간 동행을 마친 뒤, 다카쿠라 아사코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그러나 다카쿠라호가 2019년 프랑스대회와 2020도쿄올림픽에서 각각 16강과 8강에 그치자 2021년 10월 이케다 감독을 선임했다.

이케다 감독은 팀에 체계적인 공 탈취와 촘촘한 수비 간격을 입혔다. 4년 전 멤버 중 이번 대회 동행을 이어간 멤버가 9명에 그칠 정도로 큰 폭의 세대교체도 이뤘다. 2011년 독일대회 우승과 2015년 캐나다대회 준우승의 영광을 되찾을 기세다. 일본은 5일 뉴질랜드 웰링턴의 레지오날 스타디움에서 노르웨이와 대회 16강전을 치른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중국은 조별리그 D조에서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덴마크(0-1 패)~아이티(1-0 승)~잉글랜드(1-6 패)를 상대로 1승2패에 그쳤다. “1999년 미국대회 준우승 이후 중국이 표류하고 있다”는 혹평이 이어지고 있다.

중국은 자국 선수들의 수준 향상을 위해 중국여자슈퍼리그에 바브라 반다(잠비아) 등 스타들을 영입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직후 이들 대다수가 중국을 떠나 수준 향상에 실패했다. 쉔멍위(셀틱 위민)와 리멍원(파리생제르맹 페미닌) 등 해외파들도 부진해 당분간 암흑기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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