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훈(왼쪽), 김효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안병훈은 7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의 세지필드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PGA 투어 2022~2023시즌 최종전 윈덤 챔피언십(총상금 760만 달러·98억8000만 원)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로 3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18언더파 262타를 기록해 러셀 헨리(미국)와 함께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챔피언 루커스 글로버(미국·20언더파)와는 2타 차.
2016년 PGA 투어에 입문한 그는 데뷔 첫 우승의 꿈을 다음 기회로 또 미뤘지만 개인 통산 투어 4번째 준우승이라는 값진 결과를 얻었다. “우승을 못 해 아쉽긴 하지만 공동 2위도 나쁘지 않은 성적”이라며 “올해는 꼭 플레이오프(PO)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 진출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정규투어를 마친 PGA 투어는 다음주부터 PO에 돌입한다. PO 1차전 페덱스 세인트주드 챔피언십에는 페덱스컵 랭킹 상위 70명이 나서고, 2차전 BMW 챔피언십에는 상위 50명,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에는 상위 30명만 출전할 수 있다. 한국 선수는 김주형(14위), 김시우 (18위), 임성재(32위), 안병훈(37위) 등 4명이 PO 진출에 성공했다.
LPGA 투어 통산 5승의 주인공 김효주는 영국 스코틀랜드 에어셔의 던도널드 링크스(파72)에서 열린 프리디그룹 스코틀랜드 여자오픈(총상금 200만 달러·26억 원)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몰아쳤다. 합계 13언더파 275타를 기록해 셀린 부티에(프랑스·15언더파)에 이어 단독 2위에 올랐다. 6월 숍라이트 클래식에 이어 시즌 2번째 준우승.
발이 아파 컨디션이 썩 좋지는 않았던 김효주는 “마음을 내려놓고 치다보니 오히려 더 좋은 스코어가 나왔다”면서 “4타를 줄인다는 생각으로 나섰는데 목표보다 잘 나와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10일 영국 서리의 월턴 히스 골프클럽에서 개막하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AIG 여자오픈을 앞두고 있는 김효주는 “좋은 감각을 이어가겠다”면서 “무엇보다 부상 회복에 힘 써 좋은 컨디션에서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주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에 이어 2주 연속 우승을 차지한 부티에는 LPGA 투어 메이저대회 우승 후 이어진 대회에서 챔피언에 오른 14번째 선수로 이름을 올리며 시즌 3승 및 통산 5승을 신고했다.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공동 3위를 차지했던 김아림도 합계 11언더파 공동 4위에 올라 이어지는 AIG 여자 오픈 기대감을 높였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