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 예방·조기 발견 위한 건강검진…주요 검사 대상은? [건강 올레길]

입력 2023-08-08 14:53: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이나은 원장

100세 시대를 맞아 노년기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정기적인 건강검진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건강보험관리공단에서 연령에 맞는 건강검진 혜택을 지원하고 있어, 특별한 증상이 없을 때 미리 건강검진을 통해 질병을 사전에 점검하고 예방할 수 있다.

국가건강검진은 일반건강검진, 암검진으로 나뉘는데 건강보험에 가입하고 있는 사람이나, 의료급여수급자라면 누구나 받을 수 있다. 만 20세 이상 출생연도를 기준 삼아 홀수 년생과 짝수 년생 주기로 구분된다. 자세한 내용은 국가건강검진 누리집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기준 및 검진 내용을 확인 할 수 있다.

국가일반검진으로 시행한 혈액검사는 가장 기본적인 간기능, 당뇨, 빈혈, 고지혈증 등이 포함되어 있다. 이러한 검사에서 이상이 있는 경우 추가 혈액검사나 초음파 등의 검사를 적극적으로 진행하면서, 심혈관질환이나 대사증후군 등 연령대에 자주 발생하는 질환에 대하여 확인하며 질병예방을 위한 노력 및 관리를 하는 것이 권장된다.

국가건강검진의 암 검진 항목은 위암, 대장암, 간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폐암 등이다. 40세 이상 중년층이라면 2년 주기로 위내시경 검사 시행이 가능하다. 대장암검사의 경우 50세 이상이라면 2년 주기로 분별잠혈검사를 받을 수 있다. 대장암검사로 분변검사를 권유하는 연락을 받는 경우 대장내시경검사로 생각하고 내원하는 분들이 많은데, 국가검진의 경우 분변잠혈반응검사 결과 양성 판정 수검자에 한해 대장내시경 검사를 실시한다.

그러나 복통이나 혈변, 잦은 설사 등 대장암과 관련한 증상이나 염증성장질환이 의심되는 증상이 동반된 분들의 경우 분변잠혈반응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오지 않더라도 대장내시경검사를 통해 해당 질환 유무를 확인하는 것이 도움 될 수 있다. 특히 암이 의심될 경우 위·대장내시경 검사 및 초음파 검사, 혈액 검사, 저선량 CT 검사 등을 주기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지혜로운 방법이다.

암 검사 시 발생하는 비용 대부분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부담한다. 국가검진만을 전담하여 하는 기관은 운영되지 않으며, 건강보험공단에서 각 지역의 의원이나 병원에 위탁검사를 진행하고 있으므로 가까운 지역 건강검진기관을 누리집의 검진기관 찾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

효천연합내과 이나은 원장은 “암이나 만성질환의 경우에도 일찍 발견한다면 삶의 질도 유지되며 경우에 따라서는 완치가 가능한 질병도 많이 있다”며 “최근 혈액검사로 암 확진이 가능한지 문의하기도 하는데 종양표지자 수치는 다른 질환 발병 시에도 높게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선별검사로 활용하기에 다소 무리가 따르지만, 전립선암이나 간암, 소화기암 고위험군은 혈액검사로 암 가능성을 어느 정도 유추해볼 수 있으며 또한 암 환자의 예후, 재발 여부 등을 파악할 때에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