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 켈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한국 프로야구 KBO리그 ‘역수출의 신화’로 불리는 메릴 켈리(35,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최고의 호투를 펼치고도 부상과 구원진의 방화에 고개를 숙였다.
애리조나는 2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위치한 체이스 필드에서 신시내티 레즈와 홈경기를 가졌다.
이날 애리조나 선발투수로 나선 켈리는 7이닝 동안 단 86개의 공(스트라이크 64개)을 던지며, 1피안타 무실점 12탈삼진을 기록했다.
완벽에 가까운 투구 내용. 특히 켈리는 마지막 7회 세 타지를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자신의 한 시즌 최다 탈삼진 타이기록을 세웠다.
또 애리조나는 7회 대타 제이스 피터슨이 0-0의 균형을 깨는 1타점 적시타를 때리며, 켈리는 시즌 11승을 달성할 요건을 갖췄다.
메릴 켈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애리조나는 켈리가 내려가기 무섭게 동점을 내줬다. 갑작스럽게 마운드에 오른 카일 넬슨이 8회 신시내티 선두타자 닉 센젤에게 동점 홈런을 맞은 것.
이에 켈리의 7이닝 1피안타 무실점 12탈삼진 역투는 시즌 11승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켈리는 최고의 호투를 펼치고도 노 디시전에 만족해야 했다.
이후 애리조나는 8회 1점을 더 내줘 1-2 역전을 허용했으나, 8회 공격에서 코빈 캐롤의 역전 2점 홈런에 힘입어 3-2 역전승을 거뒀다.
동점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 역전 적시타를 맞은 미겔 카스트로가 1/3이닝 무실점으로 행운의 승리를 챙겼고, 폴 시월드가 9회를 막고 세이브를 가져갔다.
반면 신시내티 선발투수로 나서 6이닝 무실점 역투한 브랜든 윌리엄슨은 노 디시전을 기록했고, 결승 2점 홈런을 내준 알렉스 영은 블론세이브와 패전을 안았다.
최고의 역투를 펼친 켈리는 이날까지 시즌 23경기에서 136 1/3이닝을 던지며, 10승 5패와 평균자책점 2.97을 기록했다. 탈삼진은 146개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