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거미집’ 제작보고회가 개최됐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배우 송강호, 임수정, 오정세, 전여빈, 정수정 그리고 김지운 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김지운 감독은 이번 영화 속 배우들의 활약을 강조하며 “‘거미집’ 원작을 보고 정말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건 ‘앙상블’이었다. 이렇게 재밌을 수도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그래서 서로 티키타카 대사들이 난무하는 영화다. 그래서 내가 아는 배우들 중에 대사를 가지고 가장 잘 놀 수 있는 배우들을 섭외하려고 했다. 또 딕션이 중요해서 막힘없이 흘러가는 딕션의 장인들을 모셔오려고 했다. 한국에서 이런 앙상블 코미디를 제대로 해보고 싶었고, 그게 잘 표현된 것 같다. 색다른 즐거움을 주면서, 인간의 욕망을 다루는 표현을 잘 해줄 수 있는 배우의 섭외에 큰 미션이라고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송강호는 이번 ‘거미집’을 촬영하며 과거 자신의 촬영장 모습이 떠올랐다고 말하며 “‘살인의 추억’과 ‘공동경비구역 JSA’가 기억이 났다. 그때의 쾌감, 그런 느낌을 ‘거미집’을 촬영할 때 느낀다고 했다. 영화 속에 고스란히 그 즐거움과 경쾌함이 다 들어가는 것 같다”라고 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거미집’은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만 다시 찍으면 걸작이 될 거라 믿는 김감독(송강호)이 검열,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와 제작자 등 미치기 일보 직전의 악조건 속에서 촬영을 밀어붙이며 벌어지는 일들을 그리는 영화다.
제76회 칸 국제영화제 공식 비경쟁 부문에 초청되며 호평과 함께 일찌감치 주목을 받은 ‘거미집’은 ‘장화, 홍련’ ‘달콤한 인생’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등 작품마다 신선하고 독특한 소재와 장르를 비틀며 자신만의 스타일을 업그레이드 해 온 김지운 감독의 신작이다.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