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 더블헤더’ 편성에 키움 홍원기 감독은 “예비일 있는데…”

입력 2023-08-29 18: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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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홍원기 감독. 스포츠동아DB

“많은 생각이 드는 결정이다.”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은 29일 비로 취소된 인천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이날 KBO가 발표한 정규시즌 잔여경기 재편성 일정과 관련해 아쉬움을 토로했다. 홍 감독은 “9월 9일 고척 한화 이글스전을 더블헤더로 편성한 점을 이해하기 어렵다. 그 뒤 한화도 경기를 치르지 않아 예비일(9월 11·13·14일)도 편성돼 있다”며 “(9월) 5~7일 창원에서 경기한 뒤 올라오는 일정인데, 9일에 더블헤더를 소화하고 나서는 10일 오후 2시 경기를 치러야 한다. 올해 비로 많은 경기가 취소돼 잔여경기 일정을 짜는 데 어려움이 있는 것은 알지만, 좀더 세밀하게 결정해주셨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이날 KBO가 발표한 일정에 따르면, 키움은 9월 5~7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을 치른 뒤 더블헤더 일정이 껴 있는 8~10일 고척 한화전까지 한 주간 총 7경기를 소화한다. 홍 감독은 날씨의 영향을 받지 않는 고척돔에서 치르는 경기인데, 예비일이 편성된 것과 동시에 더블헤더를 소화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의아하다는 반응이었다. 홍 감독은 “고척돔에서 더블헤더를 치르는 것은 처음일 것 같다. 내 기억으로는 (더블헤더를 치른 적이) 없다”고 아쉬워했다.

이에 KBO 관계자는 “올해 2연전이 없어진 해라서 각 팀의 이동거리를 최대한 고려해 잔여경기를 3연전으로 편성하려고 한 원칙이 있었다. 더블헤더를 치르지 않게 되면 한화 입장에선 한 경기를 치르러 (고척에) 가야 하는 상황이 된다. 원정팀의 상황도 고려해 일정을 짰다”며 “또 더블헤더를 (다른 9개 구단과 마찬가지로) 균등하게 배분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 최대한 균등하게 편성해야 형평성에 맞다. 키움에는 더블헤더를 치를 수 있는 일정이 이날(9월 9일)밖에 있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인천 |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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