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르겐 클린스만. 스포츠동아DB
영국 방송에서 한국 축구대표팀 위르겐 클린스만의 입지를 걱정하고 나섰다. 원격 조종 논란에 아직 첫 승을 거두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 오는 8일(이하 한국시각) 새벽 영국 카디프에 위치한 카디프 시티 스타디움에서 웨일스와 A매치 친선경기를 가진다.
이는 클린스만 감독의 첫 승 여부에 큰 관심이 모이는 경기. 앞서 클린스만 감독은 A매치 4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2무 2패.
여기에 클린스만 감독이 국내가 아닌 해외에 머무는 시간이 많다는 점 역시 비판을 받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대해 영국 BBC는 7일 클린스만 감독에게 꼭 승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성적 부진과 함께 논란으로 떠오른 이른바 원격 조종 때문이다.
이 매체는 클린스만 감독이 한국 축구대표팀 사령탑으로 부임한 후 전 감독들과 마찬가지로 한국에 거주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하지만 클린스만 감독이 한국 사령탑으로 부임한 뒤 6개월 동안 한국에 머문 기간은 두 달 남짓으로 추산되고 있다며 이를 꼬집었다.
즉 클린스만 감독이 성적 부진과 원격 조종 논란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웨일스, 사우디아라비아전 승리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
또 이 매체는 클린스만 감독의 성적이 9월 A매치에서도 나이지지 않는다면, 앞으로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원하는 만큼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는 경질 가능성까지 시사한 것. 전력을 점검하는 A매치 친선경기이나, 클린스만 감독에게는 많은 것이 걸린 웨일스, 사우디아라비아전이다.
한국은 오는 8일 웨일스와 맞붙은 뒤, 13일에는 영국 뉴캐슬에 위치한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A매치 평가전을 가진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번 영국 원정 2연전에서 첫 승을 거둬, 성적 부진과 원격 조종 논란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