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켈리. 스포츠동아DB
염경엽 LG 감독은 7일 수원 KT 위즈전에 앞서 “어제(6일) 경기에서 켈리가 좋은 투구를 했다. 이전 KT전에선 커브를 공략 당해 결과가 좋지 않았는데, 커브를 줄이고 투 스트라이크 이후 타자 몸쪽 활용을 잘했다”고 높이 평가했다.
켈리는 6일 KT 타선을 상대로 7이닝 동안 2안타 2볼넷으로 4번의 출루만 허용했다. 실점은 없었다. 탈삼진은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인 8개였다. 투수구도 91개로 적절했다. 염 감독은 “좋았던 시기의 켈리로 되돌아가고 있다는 걸 확인할 수 있는 경기였다. 지금의 모습이라면 크게 걱정할 게 없을 것 같다”고 미소를 보였다.
켈리는 올 시즌 부상 없이 꾸준히 선발로테이션을 소화하면서도 8승7패, 평균자책점(ERA) 4.08로 기대보다는 부진했다. KBO리그에서 활약한 5시즌 중 가장 저조한 성적이다. 문제는 피안타율이 높다는 점이었다. 올 시즌 피안타율은 0.271이다.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15차례 작성하고도 ERA가 높은 것은 난타를 당한 경기가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켈리는 전반기를 마친 뒤 염 감독과 면담을 통해 개선책을 모색했다. 켈리는 제구력에 더 힘을 쏟겠다는 뜻을 밝혔고, 염 감독은 체인지업을 좀더 다듬어달라고 요구했다. 그 뒤로 켈리는 조금씩 나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6일 KT전에선 에이스의 면모를 되찾고 있음을 알렸다. 켈리의 후반기 성적은 2승2패, ERA 3.26, 피안타율 0.264로 전반기(6승5패·4.44·0.274)보다 향상됐다. 최근 4경기에선 모두 QS를 신고했다.
수원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