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염경엽 감독 “좋았을 때의 켈리로 돌아가고 있다는 걸 확인”

입력 2023-09-07 19: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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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켈리.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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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는 포스트시즌에서 활약할 원투펀치가 고민이다. 외국인투수들에게 변수가 있어서다. 올 시즌 케이시 켈리는 기복을 드러냈다. 실질적 에이스 아담 플럿코는 왼쪽 골반 타박상으로 현재 재활군에 머물고 있다. 지난해처럼 포스트시즌 활약에 의문부호가 붙은 상태다. 이런 가운데 켈리가 한결 나아진 투구로 코칭스태프의 고민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고 있다.

염경엽 LG 감독은 7일 수원 KT 위즈전에 앞서 “어제(6일) 경기에서 켈리가 좋은 투구를 했다. 이전 KT전에선 커브를 공략 당해 결과가 좋지 않았는데, 커브를 줄이고 투 스트라이크 이후 타자 몸쪽 활용을 잘했다”고 높이 평가했다.

켈리는 6일 KT 타선을 상대로 7이닝 동안 2안타 2볼넷으로 4번의 출루만 허용했다. 실점은 없었다. 탈삼진은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인 8개였다. 투수구도 91개로 적절했다. 염 감독은 “좋았던 시기의 켈리로 되돌아가고 있다는 걸 확인할 수 있는 경기였다. 지금의 모습이라면 크게 걱정할 게 없을 것 같다”고 미소를 보였다.

켈리는 올 시즌 부상 없이 꾸준히 선발로테이션을 소화하면서도 8승7패, 평균자책점(ERA) 4.08로 기대보다는 부진했다. KBO리그에서 활약한 5시즌 중 가장 저조한 성적이다. 문제는 피안타율이 높다는 점이었다. 올 시즌 피안타율은 0.271이다.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15차례 작성하고도 ERA가 높은 것은 난타를 당한 경기가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켈리는 전반기를 마친 뒤 염 감독과 면담을 통해 개선책을 모색했다. 켈리는 제구력에 더 힘을 쏟겠다는 뜻을 밝혔고, 염 감독은 체인지업을 좀더 다듬어달라고 요구했다. 그 뒤로 켈리는 조금씩 나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6일 KT전에선 에이스의 면모를 되찾고 있음을 알렸다. 켈리의 후반기 성적은 2승2패, ERA 3.26, 피안타율 0.264로 전반기(6승5패·4.44·0.274)보다 향상됐다. 최근 4경기에선 모두 QS를 신고했다.

수원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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