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전창진 감독(오른쪽 끝)이 10일 일본 나고야시 아이코 메이덴 고등학교에서 진행된 팀 훈련을 앞두고 선수단 미팅을 하고 있다. KCC는 비시즌 훈련에서 가다듬은 전술 등을 일본 프로팀과 연습경기를 통해 점검한다. 나고야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KCC 전창진 감독은 “팀 훈련을 시작한 이후 아직은 부상자가 없다. 전체적으로 잘 진행되고 있다. 국내에서 3차례 정도 연습경기를 가졌는데 내용이 나쁘지 않았다. 이번 일본 전지훈련을 통해 외국인선수와의 호흡 등 더 가다듬어할 부분들을 체크하려 한다”고 밝혔다. 이어 “새롭게 가세한 외국인선수 알리제 존슨이 국내에서 진행된 연습경기에서 좋은 기량을 선보였다. 선수들과 호흡, 팀 수비 등 더 발전시켜야 할 부분들은 있다”고 덧붙였다.
존슨은 2018년 미국프로농구(NBA)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50순위로 인디애나 페이서스에 지명을 받은 바 있다. NBA 정규리그에선 통산 76경기를 치렀지만 제대로 된 멤버로는 자리를 잡는데 실패했다. 2022~2023시즌은 NBA 하부리그인 G리그에서 주로 활약했다. 전 감독 은 “영상에서 봤던 것보다 패스 센스와 외곽 공격 능력이 조금 더 괜찮다는 느낌을 받았다. 앞으로는 공격뿐 아니라 수비적인 부분에서도 선수들과의 호흡을 이루는 쪽으로 준비를 해야 한다. 패스 능력이 있어 최준용과 함께 뛰면 전체적인 공격밸런스가 더 좋을 수도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KCC는 2023~2024시즌에 활용할 선수 가운데 3명이 비 시즌 훈련을 함께 하지 못하고 있다. 남자농구대표팀 소집으로 라건아와 이승현이 팀 훈련을 한 번도 하지 못했다. 상무에서 군 생활을 하고 있는 송교창은 올해 11월 제대한다. 전 감독은 “라건아-이승현 조합을 오랜 시간을 함께 했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다. 이승현이 수비의 중심축인데 존슨과 호흡을 지켜봐야 한다. 이승현이 외국인선수들과 함께 잘 움직이는 편이라 크게 걱정은 하지 않고 있다”고 얘기했다.
전 감독이 일본 전훈에서 또 하나 테스트하려는 부분은 속공 등 얼리 오펜스다. 일본팀들이 수비도 타이트하지만 전체적인 스피드도 좋다. 5월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최준용을 영입한 이후 KCC는 팀의 공수전환 속도를 높이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이를 통해 내·외곽에서 활발하게 공격을 펼치는 방향으로 팀의 공격 색깔을 입히고 있다.
전 감독은 “최준용의 합류로 국내에서 치른 연습경기에선 빠른 공격이 원활하게 이뤄졌다. 스피드가 좋은 일본 팀을 상대로 이러한 부분들이 어떻게 나올지 봐야 한다. 그래서 이번 전지훈련이 우리 팀에게는 여러 측면에서 공부가 많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나고야(일본)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