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제 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단식이 열렸다.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 최윤 선수단장을 비롯한 관계자들과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펜싱국가대표 구본길(34)은 1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2022항저우아시안게임 선수단 결단식에 참석해 개인 4번째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단복을 모든 선수들이 함께 입고 있으니 이제 실감이 난다”며 두 주먹을 불끈 쥐어 보였다.
탁구국구대표 신유빈(19) 역시 ‘백의민족’ 콘셉트로 만들어진 이번 아시안게임 선수단복에 큰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단복을 입으니 실감이 나는 것 같다. 너무 멋있고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23일 개막하는 이번 대회에 한국은 39개 종목에 총 1140명(임원 273명·선수 867명)의 선수단을 파견한다. 12일 결단식에는 훈련 및 부상 치료 중인 일부를 제외한 선수단 대부분이 참석했다.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최윤 선수단장을 비롯해 시·도 체육회장, 종목별 경기단체 임원 등도 자리해 선수단을 격려했다.
12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제 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단식이 열렸다.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이 최윤 선수단장에게 태극기를 전달하고 있다.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박보균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의 격려사를 대독했다. 윤 대통령은 격려사를 통해 “코로나19로 인해 대회가 연기돼 여러 어려움이 있었지만, 우리 선수들의 강한 의지와 뜨거운 열정은 국민들에게 감동과 기쁨을 선사했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어 “남은 기간 훈련에 만전을 기하고 대회 기간 동안 최고의 기량을 펼치길 바란다. 저도 국민들과 함께 뛰며 여러분들의 뜨거운 열정, 아름다운 열정을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이기흥 회장은 “올해 아시안게임은 한국스포츠의 새로운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선수단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대회 출전을 위해 굵은 땀방울을 쏟으며 훈련에 매진했다. 지금까지의 노력이 결실을 맺게 되길 기원한다. 이번 대회에서 여러분의 기량을 마음껏 발휘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12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제 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단식이 열렸다.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이 축사를 이야기하고 있다.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이어 최윤 단장은 이기흥 회장으로부터 단기인 대형 태극기를 전해 받은 뒤 힘차게 휘둘렀다. 최 단장은 “이번 대회를 통해 한국이 스포츠 강국을 넘어 스포츠 선진국으로 올라섰으면 한다”며 “이번 대회에서는 인기 종목만이 아니라 비인기 종목까지도 국민들에게 널리 알려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국 선수단은 이번 대회에서 최대 50개의 금메달을 획득해 종합 3위 수성을 노린다. 선수단은 2018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서도 일본에 밀려 3위를 차지했는데, 이번 대회에선 그 격차를 최대한 줄이는 게 목표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