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어진 야구대표팀, AG 금메달 부탁해!

입력 2023-09-14 16: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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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는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부터 연령 및 프로 경력을 기준으로 젊고 유망한 선수들로 국가대표팀을 꾸렸다. 사진은 대표팀 중 유일한 아마추어 신분인 장현석. 스포츠동아DB

최근 국제대회 처참한 성적 만회할 좋은 찬스
차세대 거포 노시환 국제 무대서 통할지 주목
《학교체육진흥회와 스포츠동아는 학교체육 활성화를 위해 ‘2023 학생 스포츠기자단’을 운영합니다. 올해로 3년 차에 접어든 ‘학생 스포츠기자단’은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공모를 통해 선발된 학생기자들이 다양한 학교 스포츠 활동 및 일반 스포츠 관련 소식을 취재해 소개합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의 스포츠 활동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건강하고 활기찬 학교체육 문화조성에 앞장 설 것입니다. ‘학생 스포츠 기자단’이 취재한 기사는 선별해 매월 1회 지면을 통해 게재됩니다.》

올 가을 또 하나의 야구 국제대회가 찾아온다.

코로나19로 1년간 연기됐던 2022항저우아시안게임이 9월 개최된다. 이번 아시안게임은 야구팬들에게 특히 큰 관심사다. 야구가 2024파리올림픽부터 다시 올림픽 종목에서 제외된 터라 이제 국제종합대회에서 야구를 보기가 쉽지 않아서다.

또 최근 국제대회에서 잇달아 처참한 성적표를 받아든 우리 야구국가대표팀이 명예회복에 성공할지에도 눈길이 간다. 2020도쿄올림픽 노메달에 이어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참패로 인해 많은 비판을 받은 KBO는 이번 아시안게임부터는 연령 및 프로 경력을 기준으로 젊고 유망한 선수들로 국가대표팀을 꾸리기로 했다.

투수 부문에선 유일하게 아마추어 신분인 장현석(18·마산용마고)의 발탁이 눈에 띈다. 최근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 계약하며 미국행을 택한 그는 고교야구 주말리그에서 최고 시속 156㎞를 기록하는 등 ‘역대급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는 평가 속에 당당히 국가대표팀에도 선발됐다.

내야에선 단연 노시환(22·한화)에게 관심이 쏠린다. 2023시즌 같은 연령대의 선수들은 물론 KBO리그 전체로 시야를 넓혀 살펴보더라도 가장 뜨거운 타자가 노시환이다. 8월 11일 현재 홈런, 타점, 장타율, OPS(출루율+장타율), WAR(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 등 여러 부문에서 모두 선두를 달리고 있어 시즌 최우수선수(MVP) 후보로도 꼽히고 있다. 노시환은 대표팀에서 비교적 부족한 장타력을 메워줄 중요한 카드다.

외야에선 최지훈(26·SSG)의 활약이 중요하다. 기존 핵심이었던 이정후(25·키움)가 부상으로 낙마한 데다, 함께 외야수로 선발된 최원준(26·KIA)은 최근 경기에서 주로 1루수로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유일한 전문 외야수가 된 최지훈의 어깨가 한층 무거워졌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관건은 포수다. 안방을 책임질 김동헌(19·키움)과 김형준(23·NC)은 1군 경험이 적다. 김동헌은 키움의 주전 포수 이지영의 뒤를 받치며 꾸준히 출장 기회를 얻고 있으나, 올해 신인에 불과하다. 김형준은 군 입대 전 적은 표본 속에서도 3할 타율을 기록하는 등 훌륭한 잠재력을 드러냈으나, 군 복무를 마친 뒤 십자인대 부상을 당해 2023시즌에는 1군 기록 없이 퓨처스(2군)리그에서 8할대 후반의 OPS를 보였을 뿐이다. 경험이 많지 않아 불안하다고 평가되지만, 이들의 쏠쏠한 활약은 꼭 필요하다.

최근 국제대회에서 거듭된 실패로 인해 변화가 절실한 한국야구다. 과거의 악몽을 지우고 희망의 미래로 나아가는, 젊고 새로운 야구국가대표팀을 기대해본다.

조규민 스포츠동아 학생기자(충남삼성고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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