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의 팀 동료가 된 제임스 메디슨.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미국의 스포츠 전문 매체 디 애슬레틱은 프리미어리그를 주 무대로 활동하는 에이전트 20명(익명 참여)을 대상으로 진행한 이적 시장 관련 설문 결과를 15일 소개했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챔피언십(2부 리그)으로 강등된 레스터 시티에 4000만 파운드(661억 원)의 이적료를 지급하고 메디슨을 품었다. 설문에 응한 에이전트 절반 가까이가 이번 여름 최고의 계약으로 꼽았다.
업계에서 통계의 중요성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메디슨은 지난 세 시즌 동안 프리미어리그에서 30골 24도움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그 보다 더 많은 골에 직접적으로 관여한 선수는 단 6명에 불과하다. 매디슨은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치른 프리미어리그 첫 4경기에서 2골 2도움을 기록했다.
웨스트햄에서 1억 500만 파운드(약 1736억 원)에 아스널로 이적한 데클란 라이스는 3표로 2위에 올랐다. 에이전트들은 라이스의 비싼 이적료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그가 아스널에 무엇을 가져다 줄 지에 더 중점을 뒀다. 한 에이전트는 “아스널이 리그에서 우승한다면 충분히 가치 있는 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 뒤로 두 표 이상 득표한 거래는 주드 벨링엄과 해리 케인 단 둘 뿐이다.
반면 최악의 거래는 첼시에서 런던 라이벌 아스널로 이적한 카이 하베르츠의 계약이 꼽혔다. 6명이 선택했다.
첼시에서 런던 라이벌 아스널로 이적한 카이 하베르츠.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아스널은 하베르츠 영입에 6500만 파운드(약 1075억 원)를 지출했다. 에이전트들은 납득하지 못 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에이전트는 “하베르츠… 이해가 안 된다. 그가 필요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그 거래를 성사시킨 에이전트와 지리적으로 멀리 이동할 필요가 없었던 선수는 세계에서 가장 운이 좋은 사람”이라며 “(지금) 경기를 보면 기량과 자신감이 부족해 보인다. 내가 틀렸다는 것을 (그가)증명할 수도 있겠지만, 그 정도의 돈이라면 끔찍한 계약이다”라고 덧붙였다.
모이세스 카이세도가 5표를 얻어 최악의 거래 2위에 올랐다. 첼시가 1억1500만 파운드의 거액을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에 주고 데려갔다. ‘과소비’라는 지적이 나왔다.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